응답자 61% "노조활동이 경제에 도움" 밝혀
"노조 힘 커져야 한다"라는 응답도 43% 나와
"노조 힘 커져야 한다"라는 응답도 43% 나와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인 2명 중에 1명은 노조 활동을 지지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전미자동차노조(UAW) 등 미국에서 최근 여러 노동조합의 파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서다.
1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지난 8월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응답자의 61%가 '노조 활동이 경제에 대체로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런 응답 비율을 갤럽이 매년 진행한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지난 2009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응답자가 노조원인 경우에는 파업활동에 찬성한다는 답이 77%나 됐고 노조원이 아닌 경우에도 47%가 긍정적인 답을 했다.
최근 전미자동차노조(UAW)와 미국작가조합(WGA),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이 각각 벌인 파업에 대해서도 사측보다 노조를 지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각 노조에 대한 지지 비율을 보면 UAW 75%, WGA 72%, SAG-AFTRA 67%였다.
노조의 힘이 앞으로 더 커지길 바란다는 의견도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노조가 지금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는 것을 보고 싶은지' 묻는 항목에 응답자의 43%가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이는 지난 2009년에 같은 응답이 25%였던 것에 비하면 대폭 상승한 것이다.
향후 노조의 영향력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지금보다 강해질 것'이라는 응답이 34%로 지난 2018년 이래 가장 높았다.
이와 관련, CNN은 "요즘 미국인들은 아침에 출근하는 버스를 운전하거나 명절에 고향으로 가는 비행기를 조종하는 등의 필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가 아니라면 파업하는 노동자 편에 서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경제학자 앤드루 플라워스는 "자동차의 경우에는 소비자들에게 대안이 있기 때문에 UAW 파업 기간에도 대중의 지지도는 계속 높을 것"이라며 "(파업을 하지 않는) 도요타나 혼다는 계속 자동차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파업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때는 대중의 정서가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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