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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전 엄마가 선 자리에 딸이 올랐다..배드민턴 '모녀 금메달리스트' 탄생[항저우AG]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2 10:11

수정 2023.10.02 10:11

배드민턴 여자단체전 김혜정 '특별한 사연'
정소영 이사(왼쪽)와 김혜정 선수/시진=정소영 전북체육회 이사 제공,연합뉴스
정소영 이사(왼쪽)와 김혜정 선수/시진=정소영 전북체육회 이사 제공,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에서 우리나라가 29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면서 배드민턴 종목 사상 처음으로 모녀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안세영을 비롯한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사진=뉴스1
안세영을 비롯한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사진=뉴스1

1일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중국 항저우 빈쟝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단체전 이후 29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4년 당시 방수현과 정소영, 길영아, 라경민 등이 인도네시아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는데, 이날 우승으로 단체전 멤버였던 김혜정이 29년 전 엄마 정소영 전북체육회 이사에 이어 같은 종목에서 시상대 맨 위에 올라서게 됐다.


정 이사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1990년대 세계 배드민턴계를 주름잡았다.

엄마의 '운동 DNA'를 물려받은 김혜정은 어린 시절부터 국제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안세영을 비롯한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세영을 비롯한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혜정은 이날 먼저 경기한 대표팀 선수들이 중국을 3대0으로 완파하면서 차례가 오지 않아 경기에 뛰진 않았지만 함께 선발된 국가대표로 시상대에 함께 올랐다.

배드민턴 종목에서 모녀가 모두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이사는 "딸인 혜정이를 비롯해 우리 선수들 모두가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어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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