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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숙원 해결" vs "정권심판" 여야, 강서구청장 보선 총력전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2 18:29

수정 2023.10.02 18:29

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정의당 권수정 후보 연합뉴스
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정의당 권수정 후보 연합뉴스

여야가 추석 연휴 기간에도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사격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여야는 대체공휴일인 2일 김태우, 진교훈 후보 승리를 위한 측면 지원에 적극 나섰다.

국민의힘은 '정권 안정'을 위한 유권자의 선택을 호소했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강서구 공항동 모아타운 추진위원회를 찾아 간담회를 열고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정책 수립과 집행, 예산 확보면에서 유리한 여당의 프리미엄을 적극 내세워 바닥 표심 훑기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강서구는 고도 제한 때문에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밀집된 지역의 문제가 잘 해결이 되지 않고 재개발·재건축이 오랫동안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후보의 추진력을 뒷받침할 사람으로 김기현 대표가 있고 서울시장이 있고 그 위에는 대통령도 있다"며 "집권 여당 김태우 후보가 되면 이런 문제를 속전속결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김 후보는 "지도부가 모두 보증을 섰다. 숙원 사업을 반년 만에 이뤄낸 속전속결 숙원 해결사 김태우가 공항동 숙원을 확실히 해결하겠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무능한 정권에 대한 심판'을 강조하면서 진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홍익표 원내대표와 소병철·이해식·한정애 의원은 당직자들과 함께 이날 오후 서울 강서 등촌 사거리에서 후보 유세차에 탑승,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범죄 이력이 있는 김 후보에 대한 반대 여론을 토대로 '정권 심판론'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바닥민심에 표를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강서구의 일꾼만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진 후보의 당선은 윤석열 정부가 지금까지 해왔던 잘못을 확실히 되돌리고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국민과 함께 승리할 수 있는 첫 번째 발걸음"이라고 짚었다.

이어 "진 후보가 당선되면 윤 정부의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며 "무도한 정권 독선과 독주하는 정권 검찰, 정치를 전혀 하지 않고 검찰 압수수색만 하는 윤석열 정권에 확실한 경고장을 이번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지난달 말 국민의힘 김 후보 측 선거운동원이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김 후보 측은 "'우린 민주당'이라고 밝힌 중년 여성이 우산으로 김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을 내리치고 주먹으로 폭행했다"며 "이는 명백한 선거 테러"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진 후보 측은 "선진적인 선거문화가 정착되도록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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