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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3개국 발로 뛴 이재용 "중동은 미래 먹거리 보고"

사우디 네옴 찾아 사업 확대 논의
이스라엘 삼성 R&D센터서 신기술
이집트선 스마트폰 생산공장 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앞줄 가운데)이 10월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 신도시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앞줄 가운데)이 10월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 신도시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돌며 현장경영 보폭을 확대했다. 사우디에서는 스마트시티 '네옴'에서 신성장 금맥 찾기에 나섰고, 이스라엘과 이집트에서는 인공지능(AI) 혁신 기술과 모바일 공장 등을 점검했다. 10년째 명절 현장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이 회장은 "중동은 미래 먹거리가 가득 찬 보고"라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JY "중동은 미래 먹거리 가득찬 보고"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올해 추석 연휴를 이용해 사우디·이스라엘·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명절 현장 경영'에 나섰다. 이 회장은 10년째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 회장은 10월 1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약 1200㎞ 떨어진 타북 지역에 서울시 면적의 44배에 달하는 2만6500㎢ 규모의 친환경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우디의 대규모 국가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의 일환으로 구축 중인 미래형 신도시로, 삼성물산은 네옴의 핵심 교통·물류 수단인 지하 철도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네옴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면서도, 경영진과 탈석유로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 지역 비즈니스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 발휘 기회로 가득 찬 보고"라며 "지금은 비록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고 있지만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건 최전선에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중동지역 임직원 격려 차원에서 직원들의 국내 자택으로 굴비, 갈치 등 수산물을 선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스마트폰' 이스라엘 'R&D'점검도

이 회장은 사우디 방문에 앞서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해 TV와 태블릿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중동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교두보인 이집트 베니수에프주 와스타시 콤 아부라디 공단에 공장을 세워 2012년부터 TV와 모니터, 태블릿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동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이집트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난 9월 28일에는 삼성전자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에서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받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미래 혁신 기술 확보 방안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 스타트업 7000여곳을 보유한 '스타트업 대국'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은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스라엘 R&D 센터 및 삼성리서치 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서도 인공지능과 로봇 등 현지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은 2014년 설 연휴 미국 출장에서 현지 이동통신사 경영진과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며 10년째 명절 해외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