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남경제 올해 3분기, 전 분기 수준…조선·방산 호조에 생산·투자 증가

뉴스1

입력 2023.10.04 11:35

수정 2023.10.04 11:35

지난달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지난달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올해 3분기 경남경제는 전 분기와 같은 보합세를 보였다. 방산과 조선업의 호조로 주력 산업인 제조업의 생산과 설비투자가 함께 늘었지만 제조업 취업자 감소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표한 '3분기 경남경제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9월 경남지역 경기는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에서는 제조업이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조선업 생산은 기존 수주물량의 건조가 진행되면서 증가했다.



기계장비 생산의 경우 방산부문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금속가공 생산의 경우에도 조선과 방산 등 전방산업 호조에 따라 상승했다.

다만 자동차 생산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정상화와 한국GM의 신차 판매 호조 등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고금리 지속에 따라 수요 둔화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도소매업 생산이 소폭 증가했고 숙박음식업 생산은 소폭 감소했다. 운수업은 고속도로 화물차 교통량이 줄어들면서 소폭 줄었다.

수요에서는 민간소비가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민간 발주가 부진하면서 주거용 건물 투자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와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제조업 수주와 생산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가 늘었다.

수출의 경우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경남지역 일평균 수출은 1억 4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철강금속제품(-49.2%), 기계류(-13%), 전자전기제품(-11.2%), 자동차부품(-10%) 등은 전 분기 대비 수출이 감소했고 조선(3%), 자동차(3.3%), 무기류(47.6%)는 수출이 늘었다.

고용에서는 지난 7월부터 8월 중 취업자가 월 평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만 5000명 늘었지만 전 분기(2만 7000명)에 비해 증가폭은 줄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8만 7000명)이 가장 큰 폭으로 취업자가 늘었지만 제조업(-2만 7000명), 농림어업(-2만 3000명), 건설업(-1만 3000명)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상승해 전 분기(2.9%)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주택매매가격은 전 분기(-0.3%) 대비 0.1% 하락해 하락세가 둔화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향후 경남의 제조업 생산은 조선, 방산 부문의 수주 호조에 힘입어 소폭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설비투자와 수출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력난과 내수부진, 경기 불확실성 등의 리스크 요인도 잠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 건설시장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건설투자도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