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증평군은 집중호우 때면 월류 등 재해위험이 높은 증평읍 송산리 송산교를 철거한 뒤 다시 가설한다고 4일 밝혔다.
1976년 새마을사업을 추진하면서 길이 113m, 폭 5m 규모의 콘크리트 교량으로 보강천을 가로질러 놓인 송산교 재가설은 47년 만이다.
송산교는 1979년 수해로 교각 기초 부분이 내려앉은 상태에서 보수공사를 했고, 1994년에는 차폭 2.2m 이상 또는 8톤 이상 대형차량 통행을 제한했다.
이후 2007년 목교로 리모델링하면서 차량 통행을 전면 제한하고 사람만 통행하도록 했다. 현재는 증평읍과 송산·미암리를 잇는 가교이자 주민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가설된 지 50년 가까이 되면서 다리 곳곳이 노후했고, 특히 높이가 낮아 집중호우로 수량이 늘면 침수와 월류 등의 재해 위험 매우 높다.
증평군은 행정안전부 '2024년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이 사업의 하나로 지금의 송산교를 모두 헐고 재가설에 나설 계획이다.
재가설 사업은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이뤄진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차도가 아닌 인도 기능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증평군 관계자는 "송산교 양쪽으로 증평대교와 장미대교가 차도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어 송산교는 인도 기능만으로 충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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