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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무서운 사람 " 김재원, 李 영장기각에 '비명계' 숙청 전망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4 17:00

수정 2023.10.04 17:00

"숙청 대상 중 1위, 설훈 아닐까 생각"
"이상민 의원도 열 번째 안에 들 것"
영장심사 출석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9월 2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3.9.26 mon@yna.co.kr (끝)
영장심사 출석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9월 2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3.9.26 mon@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구속 영장 기각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상황에 대해 "위리안치에서 벗어나 지금은 상감마마가 다시 등장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위리안치는 유배된 죄인이 거처하는 집 둘레에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가두는 것을 뜻한다.

김 최고위원은 4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 대표 복귀 후) 피의 숙청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보여준 그동안의 인간 됨됨이를 우리가 알지 않냐"며 "형수에게 욕설을 한다든지 그런 것을 보면 무서운 사람이다.
그런 분이 당내 반대파에게 어떤 피의 숙청을 가할지는 두고 볼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또 "숙청 대상 중 1위는 설훈 의원이 아닐까 생각이 들고 이상민 의원도 열 번째 안에 들 것"이라며 "설훈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구속된다고 말했었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10월 국정감사 이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한 장관의 발을 묶어두려는 정략적 판단이라고 봤다.

김재원 국민의힘 의원.사진=채널A 캡처
김재원 국민의힘 의원.사진=채널A 캡처

이와 관련해 김 최고위원은 "공직자는 내년 1월 10일까지 사퇴해야 총선에 출마할 수 있는데 법무부 장관을 탄핵해 두세 달 직무를 정지시키면 사퇴를 못 하게 된다"며 "(그렇게 해서) 총선 출마를 못 하게 하겠다는 정략적 판단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검찰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영장 재청구부터 불구속 기소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강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추석 연휴 동안 정상 출근해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분석하고 관련 수사 자료를 살펴보며 보강 수사를 벌였다.

법원은 앞서 지난 9월 27일 백현동 및 대북 송금 의혹 사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두 사건 모두 범죄 혐의의 입증이 부족하다는 취지를 밝혔다.
수사팀은 구속영장에 첨부한 증거와 관련자 진술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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