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사 주가 3개월 평균 28%↓
증권가 "유가 등 악재 선반영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 기대"
증권가 "유가 등 악재 선반영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 기대"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티웨이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LCC 4개사의 주가 하락률은 평균 27.71%에 달한다.
주가가 가장 크게 내린 종목은 티웨이항공이다. 지난 7월 1일 3300원에서 2165원으로 34.39% 급락했다.
주가 하락은 하반기 이익에 우려 때문이다. 여객수요의 회복이 확실함에도 고유가와 고환율로 이익 지속성을 의심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과 유가는 항공사의 운영비용과 직결되는 요인이다. 특히 항공유는 항공사 매출 원가의 30%를 차지한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배럴당 93.68달러(종가 기준)까지 치솟았다. 2022년 8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여객부문은 턴어라운드를 넘어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하고 있으나 경기민감주인 항공주 특성상 수요 모멘텀이 대외 불확실성에 압도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항공사 대비 LCC가 고평가된 점도 하락 폭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LCC 4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9.69배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 평균(4.61배)과 비교할때 약 5배에 육박한다.
증권가에서는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제선 여객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고, 유가의 추세적 상승 역시 제한적이라는 진단이다.
최고운 연구원은 "현 주가는 여객부문이 흑자전환을 하지 못했던 지난해 9월보다 더 낮다는 점에서 과도한 저평가 구간으로 볼 수 있다"며 "국제선 여객수요 회복, 유가의 추세적 상승 제한 전망을 고려할 때 악재는 주가에 충분히 선반영됐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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