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패배하면서 일정 꼬여
개최국 중국 못 넘으면서 추락
이란에도 패하며 7~8위 확정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농구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7년 만에 노메달에 이어 역대 최저 성적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4일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 저장대학교 쯔진강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개최국 이란과의 농구 남자 5~8위 결정전에서 82-89로 완패했다.
라건아(KCC), 허훈(상무) 등이 각각 23득점, 18득점으로 활약했고 전성현(소노), 변준형(상무)도 11점씩 지원했으나 이란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지난 3일 개최국 중국과의 8강전에서도 대패하면서 2006 도하 대회 5위 이후 17년 만에 빈손으로 귀국하게 됐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선 은메달,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동메달을 획득했으나 이번 항저우에서는 메달을 얻지 못했다.
추일승호는 이번 대회를 영리하게 운영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하며 조 1위와 8강 직행을 놓쳤다.
이로 인해 지난 2일 바레인을 상대로 12강전을 소화해야 했고, 결국 14시간 만에 다시 중국을 상대하게 됐다. 전력상 중국보다 약한 데다 홈 어드밴티지, 체력적 열세 등이 더해지면서 9년 만에 우승을 노리던 한국의 계획은 허무하게 무산됐다.
일본전 여파는 이날 이란전까지 이어졌다. 체력적으로 온전치 않은 탓에 이날 경기서도 한국 선수단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7~8위 결정전으로 밀려나게 됐다.
추일승호는 오는 6일 오후 1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전 패자와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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