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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 수익률 하락에 반등...테슬라, 6%↑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5 05:47

수정 2023.10.05 05:47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고용증가세 둔화에 따른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세에 힘입어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빅7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테슬라는 6% 폭등세로 마감했다. UPI연합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고용증가세 둔화에 따른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세에 힘입어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빅7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테슬라는 6% 폭등세로 마감했다. UPI연합


뉴욕증시가 4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반등했다.

미국 노동시장의 팍팍한 수급이 완화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낮아지고, 다음달 1일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반등을 불렀다.


대형기술주 7개를 일컫는 빅7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테슬라는 6% 폭등했다.

일제히 반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다우지수까지 상승 대열에 합류하며 강세 흐름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CNBC에 따르면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는 전일비 127.17p(0.39%) 오른 3만3129.55로 마감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30p(0.81%) 상승한 4263.7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빅7 급등세 덕에 176.54p(1.35%) 뛴 1만3236.01로 올라섰다.

국채수익률 하락


증시 반등 방아쇠를 당긴 것은 국채 수익률 하락이었다.

2일과 3일 이틀 연속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던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을 비롯한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이날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장 초반 4.884%까지 오르며 16년 만의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0.08%p 내린 4.723%로 떨어졌다.

장기금리 기준물인 30년물 수익률도 초반 일시적으로 5%를 넘기도 했지만 결국 0.08%p 내린 4.856%로 하락했다.

연준 기준금리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0.10%p 급락한 5.043%로 떨어졌다.

고용압박 완화


국채 수익률, 나아가 증시 상승을 부추긴 것은 고용서비스업체 ADP가 발표한 9월 민간고용통계였다.

ADP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부문 신규고용 규모는 8만9000명에 그쳤다.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평균치 16만명의 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6일 노동부가 발표할 9월 고용동향이 변수이지만 ADP 통계대로 고용증가세 둔화가 6일에도 확인되면 미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이에 따른 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이 힘을 얻게 된다.

연준은 공급망 차질이 해소된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노동시장의 팍팍한 수급을 지목하고 있다.

고용증가세 둔화는 이같은 압력 요인이 완화되고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

이달 31일 시작해 다음달 1일 끝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우려했던 것과 달리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변수는 6일 발표되는 9월 고용동향이다.

다우존스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신규고용이 17만명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8월 18만7000명보다 1만7000명 줄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 악재 속에서도 상승


빅7 종목들은 이날 큰 폭으로 상승하며 주식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악재가 중첩된 애플도 상승했다.

키뱅크는 이날 높은 주가수익배율(PER), 미국과 해외 시장 아이폰 매출 둔화 전망, 애널리스트들의 과도한 실적 전망 등을 이유로 애플 주가가 고평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또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주 들어 애플 주식 51만주 이상을 매각했다는 공시까지 나왔다.

애플은 초반에는 전일비 0.8% 하락한 170.97달러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결국 전일비 1.26달러(0.73%) 오른 173.66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6% 폭등


테슬라는 2일 기대에 못 미치는 저조한 3·4분기 생산·출하 실적에도 불구하고 순탄한 흐름을 지속했다. 전날 빅7 급락세 속에서도 낙폭을 2%로 유지하는데 성공한 테슬라는 이날은 14.63달러(5.93%) 폭등한 261.16달러로 올라섰다.

시장이 하락할 때 더 큰 폭으로 추락하는 테슬라가 의외로 3일 선방한 것이 이날 주가 폭등의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5.56달러(1.78%) 상승한 318.95달러, 알파벳은 2.81달러(2.12%) 뛴 135.24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2.28달러(1.83%) 상승한 127.00달러, 엔비디아는 5.24달러(1.20%) 오른 440.41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플랫폼스도 4.64달러(1.54%) 뛴 305.5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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