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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불청객 '안구건조증'..."인공눈물 사용 주의하세요"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5 15:39

수정 2023.10.05 15:39

안구건조증 이미지. 대한안과학회 제공
안구건조증 이미지. 대한안과학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안구건조증은 눈 표면의 수분이 증발해 발생하는 안질환으로 가을, 겨울과 같이 차가운 바깥 날씨와 잦은 난방 기기 사용으로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또는 콘택트렌즈의 사용과 레이저를 이용한 근시교정수술, 백내장 수술 등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한안과학회는 안구건조증이 심해지기 쉬운 가을을 맞이해 주변 환경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인공눈물도 안과 전문의 처방에 따라 종류, 사용 횟수, 용량 등을 조절해야 한다고 5일 조언했다.

안구건조증은 이물감, 작열감, 눈 시림, 시력 저하와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현대인에게 흔한 안질환인 만큼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각막궤양과 같은 2차성 안질환이나 실명까지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안구 건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일상생활 온습도의 경우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는 40~70%로 맞추고 히터와 같은 난방기기를 직접적으로 쐬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인공 눈물 점안도 건조증 예방, 치료방법 중 하나다. 그러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안과 의사의 진단에 따라 환자의 눈 상태, 원인 등에 맞는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안과학회는 오는 12일 ‘제53회 눈의 날’을 맞아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한 올바른 인공 눈물 사용법을 안내하고 있다.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일회용 인공 눈물이라 하더라도 하루에 6회 이상 사용하는 것은 눈물 속에 존재하는 유익한 효소나 성분의 희석을 초래해 안표면을 손상시키고 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처럼 인공 눈물 오남용으로 인한 합병증을 피하기 위해선 안과 전문의 지시하에 원인에 맞는 인공 눈물을 사용해야 한다.


대한안과학회 이종수 이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건조한 눈을 촉촉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인공 눈물을 사용하지만 종류가 다양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인공 눈물 오남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눈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국민들이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올바른 사용법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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