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호흡기에 좋은 잔대와 더덕…찬성분 강해 달여먹기보단 무침·구이 좋아 [한의사 曰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5 18:09

수정 2023.10.05 18:09

호흡기에 좋은 잔대와 더덕…찬성분 강해 달여먹기보단 무침·구이 좋아 [한의사 曰 건강꿀팁]
추석을 지나면서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진다. 가을의 특징은 건조함에 있다. 여름은 많은 우로 인해 습하고 더운 것이 특징이라면 가을은 높은 하늘 바람, 그리고 건조함을 특징으로 한다.

건조함에 가장 취약한 장기가 폐(肺)를 포함한 호흡기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폐오조(肺惡燥)라 해 건호흡기는 건조한 환경에 취약함을 경고했다. 이 때 호흡기 건강을 돕고 수문을 공급해주는 약재가 있으니 바로 사삼(沙蔘)이다.
사삼은 보음약(補陰藥)으로 분류되어 수분을 공급하는 약효가 있는데 특히 호흡기에 음액성분을 공급해 촉촉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이는 사삼이 비위(脾胃)의 기능을 도와 인체 구성 액체 성문인 진액을 생성하는 기능에 기인한다.

사삼(沙蔘)은 우리 말로 잔대라는 식물의 뿌리이다. 통상 삼(蔘)이라는 이름이 붙은 약재는 부족함을 보충해 약해진 기능을 활성화하는 작용을 할 때 삼(蔘)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인삼(人蔘)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사삼 또한 구하기 어렵고 고가(高價)인 인삼을 대신해 사용한 예가 많다. 한편 시중에 더덕을 잔대라고 잘못 아는 경우가 많은데, 한의학에서 더덕은 양유근(羊乳根)이라 부른다. 양유근이라 함은 양의 젖이라는 의미인데, 더덕을 잘랐을 때 하얗게 진액이 나오는 형상을 따서 이름 지은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사삼(沙蔘)과 양유근(羊乳根), 즉 잔대와 더덕 모두 호흡기에 도움이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이 두 가지 식물을 구별을 하되 섭취는 자유롭게 하면 될 것이다.
다만 한약처럼 진하게 달여먹는 것은 삼가야 한다. 성질이 차가운 측면이 있어 몸이 찬 사람에게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약간의 양념을 한 무침이나 구이 등 음식의 형태로 맛나게 섭취하고 그 효능도 느껴보기를 권장한다.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