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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골드바' 수요...보스톤금거래소, 글로벌 금시장 이끈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6 10:22

수정 2023.10.06 10:22

보스톤금거래소 골드바. 사진=보스톤금거래소
보스톤금거래소 골드바. 사진=보스톤금거래소


[파이낸셜뉴스]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골드바(금괴)'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금 거래소의 경쟁력이 다시금 부각되는 모습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 금 가격은 최근 치솟은 금리의 영향으로 1온스당 184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골드바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코스트코 홀세일 측은 올해 4·4분기 매출 발표에서 "골드바가 가격과 상관없이 팔리고 있다"며 "재고 확보 즉시 물량이 빠져나가 제한을 둘 정도"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보스톤금거래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외 선물거래와 연계한 금 거래 방식을 도입해 관심을 모은다.


보스톤금거래소는 금을 거래하는 해외 회사들과 함께 선진화된 원자재 은행들과 협업하고 금융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원자재 조달뿐만 아니라 파생된 금융상품을 제공해 고객에게 더 다양한 선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금을 해외에서 경쟁력 있게 수입할 수 있으며 다양한 시장에 수출 가능한 유연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스턴금거래소가 영위하고 있는 금 거래소는 별도의 라이선스가 필요없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일반 법인과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재 고려아연과 LS MnM으로부터 직접 금을 공급받을 수 있는 국내 3대 금 거래소로 인정받고 있다.

보스톤금거래소에서 금 거래 전문가로 활동 중인 최인제 대표는 "불경기에 확실히 금 수요가 커진다"며 "최근에도 매출액, 영업이익 측면에서 높은 마진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미국 보스톤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와 해외에서 금 관련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복귀한 후 주식회사 한국자금중개에서 금 선물 거래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보스톤금거래소를 설립하고 국내에서 금을 해외에서 경쟁력 있게 수입할 수 있도록 힘썼다. 그 결과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약 4000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단순한 금 거래소가 아니라 금융시장을 혁신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3년 안에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금융시장에서 선진화된 금 제품을 국내에 도입해 향후에는 비철금속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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