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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골 중 이강인의 공격포인트가 없다? … 日과의 결승 게임체인저 될까 [항저우AG]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6 20:06

수정 2023.10.06 20:35

대한민국 역대급 공격력... 무려 25골
이강인, PSG에서 당한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
16강전부터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으나 아쉬운 모습
일본과의 결승전, 이강인이 첫 공격포인트 뽑아낼까
이번 대회 아직 이강인은 공격포인트가 없다. 그런 와중에 일본과의 맞대결에 출격한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대회 아직 이강인은 공격포인트가 없다. 그런 와중에 일본과의 맞대결에 출격한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황선홍호는 이번 항저우AG에서 무려 25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골 신기록이다. 7골을 몰아치며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빛나는 가운데 백승호(전북), 홍현석(헨트), 조영욱(김천)이 3골, 안재준(부천)과 엄원상(울산)이 두 골을 기록하는 등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기록을 들여다보면 문득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최고 스타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공격 포인트가 아직 하나도 기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조커로 기용될 정도로 손꼽히는 공격력을 보유한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정도의 무대에서 공격포인트가 단 한 개도 없다는 사실은 의아한 부분이다.

[파리=AP/뉴시스] 이강인은 합류까지도 꽤 큰 우여곡절을 겪었다. 프랑스의 명문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 큰 관심 속에 시즌 초반을 보내다가 갑작스럽게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이 찾아오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파리=AP/뉴시스] 이강인은 합류까지도 꽤 큰 우여곡절을 겪었다. 프랑스의 명문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 큰 관심 속에 시즌 초반을 보내다가 갑작스럽게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이 찾아오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사실, 이강인은 합류까지도 꽤 큰 우여곡절을 겪었다. 프랑스의 명문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 큰 관심 속에 시즌 초반을 보내다가 갑작스럽게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이 찾아오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조별리그 1위로 16강 진출이 확정된 뒤인 지난달 24일 바레인과의 3차전(3-0 승)에서야 겨우 선발로 나서며 몸을 풀었다.

그리고 16강전부터 본격가동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도 그리고 중국전에서도 이강인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9월 27일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5-1 승)에 처음으로 선발로 나서서 후반 15분까지 뛰었고, 1일 중국과의 8강전(2-0 승)엔 다시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전 중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10월 4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전(2-1 승)에선 선발로 복귀해 후반 14분까지 소화했다. 오히려 이강인보다는 홍현석이 훨씬 더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가벼운 발놀림의 이강인 (항저우=연합뉴스) 이강인의 강점은 폭발적인 드리블을 바탕으로 하는 번뜩이는 탈압박이다. 여기에 코너킥이나 프리킥에서의 정확한 킥 또한 이강인의 전매특허다.
가벼운 발놀림의 이강인 (항저우=연합뉴스) 이강인의 강점은 폭발적인 드리블을 바탕으로 하는 번뜩이는 탈압박이다. 여기에 코너킥이나 프리킥에서의 정확한 킥 또한 이강인의 전매특허다.

(항저우(중국)=뉴스1) 그는 우즈베키스탄전 때 특유의 절묘한 탈압박을 비롯해 개인 기량으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으나, 이것이 공격포인트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또한, 역습 과정에서 스피드도 나오지 않고 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킥도 아직은 예전만 못하다.
(항저우(중국)=뉴스1) 그는 우즈베키스탄전 때 특유의 절묘한 탈압박을 비롯해 개인 기량으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으나, 이것이 공격포인트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또한, 역습 과정에서 스피드도 나오지 않고 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킥도 아직은 예전만 못하다.


이강인의 강점은 폭발적인 드리블을 바탕으로 하는 번뜩이는 탈압박이다. 여기에 코너킥이나 프리킥에서의 정확한 킥 또한 이강인의 전매특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전 때 특유의 절묘한 탈압박을 비롯해 개인 기량으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으나, 이것이 공격포인트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또한, 역습 과정에서 스피드도 나오지 않고 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킥도 아직은 예전만 못하다.

하지만 이강인은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 2골 4도움을 작성, 한국을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남자 대회 사상 첫 결승 진출과 준우승으로 이끌어 최우수선수 격인 골든볼을 수상한 선수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가나전에서 이강인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훌륭했다. 이강인이 큰 경기에서 팀이 필요로 할 때 '한 건'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는 건 확실하다.

프리킥 차는 이강인 (항저우=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이강인이 프리킥을 차고 있다.
프리킥 차는 이강인 (항저우=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이강인이 프리킥을 차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가나전에서 이강인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훌륭했다. 이강인이 큰 경기에서 팀이 필요로 할 때 '한 건'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는 건 확실하다.
(항저우=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가나전에서 이강인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훌륭했다. 이강인이 큰 경기에서 팀이 필요로 할 때 '한 건'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는 건 확실하다.


게다가 이번 결승전이 향후 유럽에서의 커리어를 이어가는 데 의미가 큰 경기라는 점은 이강인의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일본전에서의 맹활약이면 나머지 경기에서의 활약을 언급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전 승리 이후 이강인은 “내가 몇 분을 뛰든지 그것은 상관없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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