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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병장 감동시킨 빽다방 알바생 찾습니다"..보훈부, 직접 나섰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7 13:12

수정 2023.10.07 13:12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말년병장 음료컵에 글 써준 알바생

사진=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갈무리
사진=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전역을 앞둔 육군 병사가 한 카페를 방문했다가 아르바이트생이 음료 컵에 적어 건넨 따뜻한 메시지에 감동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자 국가보훈부가 해당 아르바이트생을 찾아 나섰다.

사진=국가보훈부 페이스북, 한국경제
사진=국가보훈부 페이스북, 한국경제

국가보훈부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원 중계의 모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한 육군 장병에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준 직원분을 찾는다"고 공지했다

보훈부는 "이번에는 보훈부가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본인 혹은 아시는 분은 국가보훈부 페이스북 메시지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제복 근무자를 응원한다"는 문구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군대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한 군 장병의 감사 인사가 올라왔다.

자신을 현역 육군 말년 병장이라고 소개한 군 장병 A씨는 "두 달 전 노원 중계 브라운스톤 빽다방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메뉴를 고르고 픽업하고 집에 와보니 음료 컵에 뭔가가 적혀있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집에서 음료를 마시려던 A씨는 플라스틱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글을 뒤늦게 발견했다.

A씨는 "대한민국 육군 용사로서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받았다"며 "아직 세상은 넓고 따듯하다는 것을 알았다. 한 문장에서 위로를 함께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군인으로서 마음 아픈 사건들이 많았는데, 아직 세상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며 "모든 국군 장병들이 무사 전역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메시지를 음료 컵에 적은 직원은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으로, 최근 카페 일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가슴 뭉클하다.
(아르바이트생) 꼭 찾아달라", "저런 감사함을 표시하는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훈훈한 이야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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