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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연속 선두 지켰다.. 함정우, 2년만에 우승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8 18:31

수정 2023.10.08 18:39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함정우가 8일 경기 여주 페럼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3번홀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함정우가 8일 경기 여주 페럼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3번홀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이곳은 함정우(하나금융그룹)의 텃밭이었다. 전날부터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지만, 단 한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고 결승점을 통과했다.

함정우가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과의 끈끈한 인연을 과시하며 우승 갈증을 풀었다. 함정우는 8일 경기도 여주 페럼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정상에 올랐다.


2021년 바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단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함정우는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으며 상금 2억5000만원을 받았다. KPGA코리안투어 통산으로 보면 세번째 우승이다. 최진호가 함정우를 끝까지 추격했지만 1타 뒤진 합계 5언더파 283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함정우의 우승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함정우는 1라운드부터 최종일까지 나흘 연속 단독선두를 달렸기 때문이다. 다만 3라운드 후반 부진으로 경쟁자들에게 추격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전날 펼쳐진 3라운드에서 최진호는 버디 7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함정우에 1타차 공동 2위(4언더파 212타)까지 추격했다. 함정우는 이를 의식하며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는 각오로 "최소한 3타는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역시 우승은 쉽지 않았다. 함정우는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과시했지만, 예상 밖으로 추격이 거셌다. 경기 내내 초접전이 펼쳐졌다. 함정우가 11번홀까지 보기 1개와 버디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2위 그룹들이 치고 나와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12번홀(파5)에서 한 타를 줄여 다시 단독선두로 나선 함정우는 15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바꿨다. 우승 경쟁자들이 타수차를 뒤집지 못하고 하나둘씩 먼저 경기를 끝낸 뒤 남은 경쟁자는 같은 조의 최진호였다.
함정우는 17번홀(파4)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최진호도 같이 보기를 적는 바람에 2타차 리드는 유지됐다.

함정우는 마지막 홀(파5)에서는 보기를 적어냈지만 최진호가 통한의 파로 경기를 끝내면서 1타차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2021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2승 고지에 오른 뒤 아직 우승이 없는 함정우는 2년 우승 갈증 해갈과 함께 이 대회 두번째 우승까지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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