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서이초 사건 마무리 단계...경찰 "범죄 혐의점 안 나와"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0 12:21

수정 2023.10.10 12:21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극단전 선택으로 사망한 서이초 교사 A씨의 49재는 지난 4일 이곳에서 엄수됐다. 2023.9.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사진=뉴스1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극단전 선택으로 사망한 서이초 교사 A씨의 49재는 지난 4일 이곳에서 엄수됐다. 2023.9.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서이초교 교사 사망사건과 관련, 갑질 의혹이 제기된 학부모 등에 대한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사실상 수사는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초경찰서에서 고인이 사망하게 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의 범죄 혐의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면서도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고인의 사망 동기를 명확히 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심리부검을 의뢰한 상황"이라며 "심리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종합해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경찰은 서이초에서 발생한 이른바 '연필 사건' 이후 학부모들이 교사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개인 번호로 수차례 연락을 하는 등 괴롭혔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왔다.

'연필 사건'은 지난 7월 12일 발생했다. 서이초 1학년 학생이 자기 가방을 연필로 찌르려는 학생을 막다가 이마에 상처를 입었다. 해당 학급 담임이었던 A 교사는 연필 사건 발생 엿새 뒤인 7월 18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학부모와 고인의 통화·문자·하이톡(업무용 메신저)과 동료 교사의 증언을 분석한 결과 협박이나 공무집행방해 등 범죄 혐의에 준하는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유족 측 법률대리인 등은 개인번호 통화 내역이 있다며 수사에 문제제기를 했다. 경찰은 학교 번호가 A씨의 개인번호로 착신 전환 설정돼 있었던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경찰은 연필사건 관련 학부모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도 수사 중이다. 서이초 연필사건 학부모는 네티즌 20여명을 서초경찰서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현재 고소인 조사까지 진행된 상황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