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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 한국 성장률 1.4% 유지".. 내년 성장률은 2.4%→2.2% 하향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0 17:00

수정 2023.10.10 18:07

中경기 침체 심화로 성장세 둔화
세계성장률 올 3.0%·내년 2.9%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연속 5차례 하향 조정 후 멈췄다. 정부 예측인 1.4%와 동일한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 경제 하반기 반등의 핵심요인으로 꼽히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되레 0.2%p 하향 조정됐다.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 흐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또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2%p 낮췄다.

IMF는 10일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7월 보고서와 같이 1.4%로 유지하는 내용의 '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내년 성장률은 지난 7월 2.4%를 유지했지만 10월에는 0.2%p 낮춘 2.2%로 수정 전망했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7월)과 같은 3.0%로 예측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0.1%p 하향한 2.9%로 전망했다. 세계경제에 대해 복합적인 평가도 내놨다. IMF는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 종식으로 서비스 소비가 급증하는 등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지만 중국 경기침체 심화, 제조업 부진 등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IMF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연속적인 하향 조정이었다. 지난해 7월 경기침체 장기화를 근거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1%로 대폭 하향했다. 이후 지난해 10월에는 2.0%, 올해 1월 1.7%, 4월 1.5%, 7월에 1.4%까지 계속 조정했다.

IMF가 이번 10월 경제전망에서 전망치를 유지한 것은 올 상반기 대비 하반기 반등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가 끝난 7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서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점차 거시지표 개선이 이뤄졌다. 증가 전환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반도체 산업의 재고율도 6월을 시작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수출액 역시 올해 1월 전년 대비 16.4% 감소에서 7월 기준 8.4%까지 감소폭을 줄인 상태다.

다만 기획재정부와 KDI는 공통적으로 "중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상태"라고 지목했다. IMF 역시 중국 경기침체 심화를 예측했다. 지난 7월 기준 올해 연간 5.2% 성장이 예측됐던 중국은 10월 5.0%로 성장률이 하향됐다.
내년 성장률 역시 4.5%에서 4.2%로 0.3%p가 깎여나갔다. 중국으로의 수출과 관광유입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는 우리 경제로서도 중장기적 영향을 피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역시 0.2%p 하향한 2.2%로 전망치를 낮췄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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