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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들 ‘이것’ 때문에 한국行 결심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1 08:21

수정 2023.10.11 08:21

글로벌 소셜미디어 관심 1위 K컬처는 'K팝'
방한 영향 1위 테마는 'K뷰티'
'부산 중구' 인기 관광지로 부상
2023 서울뮤직페스티벌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24일 서울 노들섬에서 열린 2023 서울뮤직페스티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2023.9.24 ryousanta@yna.co.kr (끝)
2023 서울뮤직페스티벌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24일 서울 노들섬에서 열린 2023 서울뮤직페스티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2023.9.24 ryousanta@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한국을 찾는 주요 외국인 관광객이 관심을 가지는 K컬처의 주요 테마 순위가 공개돼 관심이 모아진다. 방한 주요 20개국 13개 언어를 사용하는 글로벌 소셜 이용자가 관심을 갖는 K컬처 테마는 K팝이 1위, 이어 K푸드, K뷰티, K콘텐츠(영화·드라마)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소셜미디어 K팝 언급량, 3년간 3682만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3년간의 글로벌 소셜·온라인 미디어 이용자 데이터 및 신용카드, 통신사, 통계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글로벌소셜데이터로 알아보는 주요 방한 20개국에서 인기 있는 K-컬처 테마와 한국여행 간 관계’ 보고서를 10일 발표하고 이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2020년 6월부터 2023년 5월 사이 주요 방한 20개 국가에서 소셜·온라인 미디어에 나타난 K-컬처 언급량은 K팝이 3682만357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푸드(1418만796건), K뷰티(997만1048건), K콘텐츠(928만6145건) 순으로 집계됐다.


K-컬처의 테마별 언급량과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을 기준으로 한 테마별 상위 관심 국가로는 K팝은 인도네시아와 프랑스, K푸드는 미국·중국·터키, K뷰티는 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 K콘텐츠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로 나타났다.

'글로벌소셜데이터기반 K-컬처의 영향력 및 한국여행 간 관계 분석' 보고서 기반 인포그래픽. 지난해 대비 관심도가 급증한 국가로는 인도네시아와 프랑스가 순위에 들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글로벌소셜데이터기반 K-컬처의 영향력 및 한국여행 간 관계 분석' 보고서 기반 인포그래픽. 지난해 대비 관심도가 급증한 국가로는 인도네시아와 프랑스가 순위에 들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프랑스 국민 K팝 관심 3배로 껑충

이번 보고서에서는 주요 방한 20개국 중 특정 국가에 대한 분석 내용도 소개됐다. 프랑스는 K팝 관련 언급량이 2020년(월평균 1만5170건) 대비 2021년(월평균 4만4016건) 약 3배가 늘었고, 2023년 6월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필리핀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K팝에 대한 언급량이 대폭 증가했고, K콘텐츠 언급량 또한 2배가량 늘었다. K콘텐츠에 대해서는 한국 드라마와 OTT 플랫폼 언급이 많았고, 특히 올해 배우 송혜교와 드라마 '더 글로리' 관련 언급량이 증가했다. K팝 굿즈를 판매하는 필리핀 쇼핑몰 ‘lazadaph’가 상위 해시태그로 등장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 ‘이것’ 때문에 한국행 결심

K컬처 테마와 한국 여행 수요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잠재방한여행객조사 및 외래관광객조사 데이터 분석’ 결과도 공개됐다. 2022년 잠재 방한 여행객 조사에서 향후 3년내 한국을 방문할 생각이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K뷰티, K팝, K콘텐츠, K푸드 순으로 한국 방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9년 외래관광객 조사를 활용해 테마별 K컬처 관심층의 주요 한국 관광 활동을 살펴보면 K팝은 쇼핑(99.0%), 식도락 관광(78.35%), K팝·한류스타 관련 공연장 등(71.4%)으로 다른 테마 대비 K팝 관련 활동에 집중됐다. K푸드는 쇼핑(98.2%), 식도락 관광(89.3%), 자연경관감상(63.2%) 등 다양한 체험으로 진행됐다. K뷰티는 쇼핑(98.5%), 식도락관광(87.2%) 순으로 다른 테마 대비 유흥·오락(27.9%), 뷰티·의료관광(23.3%)의 활동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향후 3년내 한국을 방문할 생각이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2022년 실시한 조사에서 K뷰티, K팝, K콘텐츠, K푸드 순으로 한국 방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향후 3년내 한국을 방문할 생각이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2022년 실시한 조사에서 K뷰티, K팝, K콘텐츠, K푸드 순으로 한국 방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인기 지역 1위 ‘서울 중구’, 급상승지는 ‘부산 중구’

방한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도시도 소개됐다.
2020년 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방한 외국인이 많이 찾는 도시 및 소비액을 분석한 결과, 지속적으로 인기 있는 지역은 서울 중구, 인천 중구, 서울 강남구, 서울 마포구, 서울 종로구 순이며, 제주 제주시가 11위, 부산 해운대구 14위, 경남 거제시가 22위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월평균 방문자 수와 소비 규모가 증가한 지역으로는 부산 중구, 부산 진구, 서울 서대문구, 서울 중구, 인천 중구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심홍용 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글로벌 소셜분석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사 및 선호도 파악은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본 보고서에 실린 K컬처 관련 분석 결과가 전략 수립, 나아가 한국관광 활성화를 위해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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