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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래소 상장 '버거코인', 최대 94% 추락" [코인브리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1 17:18

수정 2023.10.11 17:18


업비트에 상장된 ‘해외 개발 가상자산(버거코인)‘
버거코인 상장일 상장 후 등락률 (9월27일 기준)
이뮤터블엑스(IMX) 2023.07.28 -8.12%
블러(BLUR) 2023.06.27 -42.75%
더그래프(GRT) 2023.06.01 -27.33%
수이(SUI) 2023.05.04 -67.40%
멀티버스엑스(EGLD) 2023.04.27 -29.48%
아비트럼(ARB) 2023.03.30 -35.07%
마스크(MASK) 2023.03.07 -19.28%
시바이누(SHIB) 2023.01.18 -15.38%
앱토스(APT) 2022.10.19 -32.26%
스테픈(GMT) 2022.05.04 -94.42%
셀로(CELO) 2022.03.17 -78.62%
아발란체(AVAX) 2022.02.08 -87.41%
(민병덕 의원실)
[파이낸셜뉴스] 해외에서 발행돼 국내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버거코인'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상장 후 급락하는 사태가 반복되지만, 업계가 투자자 보호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1일 국정감사에서 금융위·금감원을 대상으로 질의하면서 해외에서 발행돼 국내에서 거래되는 이른바 ‘버거코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투자자 보호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민병덕 의원은 “가상자산거래소 협의체(DAXA) 소속 대형 거래소들이 버거코인 장사로 수수료 수입만 챙기고 투자자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DAXA의 자율규제에만 의존해 버거코인에 의한 제2의 테라-루나 사태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이 해외에서 만든 가상자산(버거코인)을 무더기로 상장시켜 국내 투자자들은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다.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 이후 국내에서 만든 이른바 '김치코인' 대신 해외의 '버거코인'을 경쟁적으로 들여와 상장시킨 후 가격 하락을 방치하는 바람에 국내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 1위 업비트의 경우 올해 9종의 버거코인을 무더기로 상장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코인은 단 하나도 없었다.

지난해 5월에 업비트에 상장된 버거코인 스테픈(GMT)의 경우 가격이 상장 후 94%(9월27일 기준)떨어지기도 했다. 업비트에 상장된 버거코인의 상장 후 등락률은 평균 -44.79%로 버거코인이 상장하면 평균 '반토막'이 난다는 이야기다.

국감에서 지적된 '버거코인'의 대표적인 투자자 피해 사례로 수이(SUI) 코인이다. 수이 코인은 미국 페이스북에서 코인 개발을 하던 팀이 만든 가상자산으로, 지난 5월 업비트 등 DAXA 소속 거래소에 일제히 상장됐으나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세이다.


민 의원은 "수이 코인은 업비트에서 전세계 거래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투자가 많은 대표적인 '버거코인'임에도 업비트는 물론 DAXA 차원의 대응이 전무한 점을 이상하다"라며 "수이 코인의 가격 하락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이 수 백억 원을 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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