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전방위적인 먹거리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봄 '킹크랩 대란'이 재현 될 조짐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 등이 러시아산 해산물 수입을 금지하자 국내로 유입되는 물량이 크게 늘어나며 킹크랩 가격이 폭락한 데 따른 것이다.
대형마트 업계는 킹크랩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소비자 먹거리 가격 부담 덜기에 나선다.
11일 수산물 유통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에 따르면 10일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자연산·특대·살수율 80%이상·3㎏ 이상)의 평균 가격은 ㎏당 7만400원으로 3개월 전(12만원) 대비 41.3% 급락했다.
30만원까지 치솟았던 킹크랩 한 마리(2.7㎏) 가격도 17만5000원으로 20만원 밑으로 하락했다.
킹크랩 가격이 폭락하자 대형마트 업계는 할인 행사에 적극 나선다.
롯데마트는 12일부터 18일까지 러시아산 '킹크랩(100g)'에 대해 카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카드(롯데/KB국민/신한)로 해당 상품 결제 시 100g당 5994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12일부터 2주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킹크랩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물량 확보 후 이달 중하순 대규모 행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형마트의 할인 혜택을 충족해 구매할 경우 수산물 시장 시세를 크게 밑도는 금액으로 킹크랩을 구매할 수 있다.
즉 킹크랩 마리당 3㎏ 무게라 가정할 경우 대형마트에서는 A급 킹크랩 기준으로 5만~6만원 안팎의 저렴한 시세에 킹크랩을 사먹을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1㎏당 5만원대 시세는 흔하지 않은 가격대인 것은 분명하다"며 "작년 봄 일었던 '킹크랩 대란'이 재현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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