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반도체 초격차 확보 위해 투자기업에 稅·R&D 패키지 지원" [로컬 포커스 자치단체장을 만나다]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1 17:57

수정 2023.10.11 17:57

지역경제 살리기 뛰어든 김장호 경북 구미시장
새로운 성장산업 수혈
방위산업 혁신 클러스터 이어 비수도권 반도체 특화단지 선정
생산유발·고용 등 경제효과 기대
김장호 구미시장이 10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53년 정보기술(IT)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미가 첨단산단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대구·경북 신공항을 기반으로 '공항 경제권 중심도시', '글로벌 경제산업 물류도시'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시 제공
김장호 구미시장이 10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53년 정보기술(IT)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미가 첨단산단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대구·경북 신공항을 기반으로 '공항 경제권 중심도시', '글로벌 경제산업 물류도시'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반도체 특화단지와 방위산업 혁신 클러스터, 대구·경북(TK) 신공항은 구미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비수도권에 있지만 산업과 문화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낭만도시로 조성해 나갈 것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53년 정보기술(IT)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첨단산업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한편 예술이 흐르는 '낭만 문화도시'로 인프라를 구축해 아시아의 많은 젊은이들이 구미를 찾도록 하겠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장호 시장은 "오는 2030년 개항 예정인 TK 신공항과 함께 '공항 경제권 중심도시'로 글로벌 경제산업 물류도시를 지향해 나갈 것이다"면서 "이를 위해 도시 인프라와 △광역교통망 확충 △차세대 전략산업 유치 △낭만관광 벨트화 △주민밀착형 생활 인프라 등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특화단지·방위산업 혁신 클러스터 재도약

11일 구미시에 따르면 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수도권 용인 평택과 비수도권으로 유일하게 구미가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난 7월 20일 지정된 이후 초격차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김 시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반도체 산업 초격차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과 함께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구미를 지정해 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특화단지에 15개 지역이 신청해 경쟁이 치열했는데 수도권 외 구미가 유일하게 지정돼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앞으로 수도권과 함께 협력해 대한민국 반도체 초격차 육성에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시장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따른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기대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로 생산유발효과 5조3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8801억원, 직·간접적 고용효과 6000여명 등 지역에 큰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면서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국책 프로젝트를 유치, '이제 구미도 새로운 희망이 보인다.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되찾게 된 것은 또 다른 무형의 큰 효과다"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반도체 초격차 산업 육성을 위해 구미에 투자하는 반도체 관련 기업에 △인·허가 간소화 △인프라 지원 △용적률 상향 △각종 세제 지원 △연구개발(R&D) 우선 지원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패키지로 지원할 것이다"면서 "SK실트론, LG이노텍 등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소·부·장 기업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유치한 방위산업 혁신 클러스터와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김 시장은 "구미에는 '천궁-Ⅱ' 미사일을 생산하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을 중심으로 189개의 방산업체가 있다"면서 "구미국가산업단지는 내륙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로, 국방산업에 필수인 전기·전자 부분 역량을 국내에서 독보적이며, 특히 유도무기, 감시정찰 분야는 전국 생산 1위다"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번에 유치한 방위산업 혁신 클러스터 사업은 유무인복합체계 특화 클러스터 사업으로 국가안보의 핵심 기간산업답게 과학기술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7년까지 499억원을 투입해 첨단방위산업진흥센터, 방산특화개발연구소 등을 구축하고, 국방신산업연구, 창업 및 중소기업 진입 지원,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관련 중소업체들의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2027년까지 방산 분야 창업과 업종 전화 100개사, 생산유발효과 5780억원, 부가가치 유발 2000억원, 일자리 창출 2100여명의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방위산업 혁신 클러스터를 마중물로 지역의 방산 역량을 강화하고, 방위산업 재도약을 통해 대한민국 'K-방산 수출시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맞춤형 지방 인재양성 체계 구축

구미는 대한민국 산업발전과 번영을 상징하는 전국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도시였지만, 타 도시와 마찬가지로 저출생·고령화와 청년층 유출로 어려움(2017년 42만1799명→2023년 7월 현재 40만6532명)에 직면하고 있다.

기업들은 인력수급 우려로 지역에 투자를 꺼리고, 인재들도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안타까운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김 시장은 "첨단산업 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지역주도의 맞춤형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시는 '구미시 세븐 업 청년정책'을 발표하고, 학업부터 취업, 주거까지 평생을 책임지는 전 생애 청년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청년 월세·보증료 지원 등 청년 주거 지원을 강화하고, 청년들의 창업 도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과학기술형 국제학교 설립 등 교육자유특구 유치 추진, 진학진로센터 개소, 장학제도 획기적 개선 등 교육환경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김 시장은 '청년들이 구미에 뿌리내리고 정착할 수 있도록 결혼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면서 "결국 인구문제는 도시의 경쟁력과 직결돼 구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도체 특화단지, 방위산업 혁신 클러스터 유치로 지역에 새로운 성장산업을 수혈할 수 있게 됐다"라는 그는 "이를 토대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등 미래 전략산업과 연계해 구미를 다시 전자·IT 소재·부품의 메카로 거듭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장호 시장은 "앞으로 더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방위, 반도체 등의 분야에 기업 투자유치로 지역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대구경북의 경제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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