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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 내집마련 지금 하셔야 합니다”[부동산 산책]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4 09:00

수정 2023.10.14 09:00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산책’은 전문가들이 부동산 이슈와 투자 정보를 엄선해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주택 착공실적이 반토막 났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인허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8% 감소했고, 착공은 무려 56.4% 줄었습니다.

시장에서는 2~3년 뒤부터 입주물량이 급격히 줄어 주택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분양가격은 오르면서 ‘지금이 가장 싸다’라는 인식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데요.

한편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되고, 국제유가가 불안해 지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도 점점 더 심해지면서 고금리가 더 오래 갈 것 같다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주택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2~3년 뒤 아파트값, 이곳부터 오른다

실제로 주변을 보면 청년이나 신혼부부들은 지금이라도 사야 되는 게 맞는지, 아니면 내년 초까지 기다려봐야 하는지 다들 고민이 많습니다.

일단 내년 총선이 끝나면 지금까지 정리가 안된 부실 사업장의 정리가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서 오히려 공급이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 일환으로 브릿지론이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를 최대한 연장해주기로 해서 당분간은 부실채권(NPL)도 많이 나올 것 같지 않습니다.

결국 2~3년 뒤에는 분명 집값, 특히 아파트 가격은 강남 3구부터 마용성, 그리고 서울·경기 남부·경기 북부 등의 순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방의 경우에는 지역별 변수가 많아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것 같은 지역만 반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정부는 공공분양 사전청약을 앞당기고, 각종 청년·신혼부부 등에 대한 특별공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여러 상황을 감안해 보면 지금이라도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내집마련을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수요자, 내집마련 지금 하셔야 합니다”[부동산 산책]

"실수요자, 지금 내집마련 적극 고민하세요"

현재 강남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거래량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갈아타기를 고민했던 분들이 망설이는 모습인데요. 그렇다고 거래량이 준다고 해도 다시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봅니다.

투자자들은 더 고민이 많습니다. 신규 공급은 물론 대출도 무주택자인 실수요자 위주로 정책이 짜여져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생활형숙박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상황은 아주 안 좋습니다. 고금리가 해결되는 시점까지 몇 년은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 집을 살 것인가 말 것인가는 내가 살집인가 아니면 투자용인가를 잘 판단하셔여 합니다. 고금리는 당분간 유지될 것 같습니다.
2~3년 뒤엔 분양가도 더 오르고, 공급은 줄어 집값은 더 오를 것 같습니다. 실수요자라면 내집마련을 빨리 하는 것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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