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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병원 쇼핑 급증, 4년 새 약 19만명 증가해

의료용 마약 병원 쇼핑 만연, 방지 시스템에 문제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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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의료용 마약류의 병원 쇼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로포폴의 증가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식품안전의약처로부터 ‘의료용 마약류 처방 현황’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프로포폴 등 처방이 필요한 마약류 의약품을 상습적으로 구매한 사례는 매년 증가했다.

이 같은 사례 증가에 의료용 마약 병원쇼핑이 만연해 있고, 이를 방지하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의료용 마약 중 프로포폴 쇼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식약처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프로포폴 처방을 위해 의료기관 2곳 이상을 방문한 사람 수는 2019년 48만8000명에서 지난해 67만4000명으로 4년 사이 18만8000명이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5곳 이상의 의료기관을 돌아다니며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사람의 수는 2019년 1503명에서 2022년 3,059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환자가 스스로 여러 의료기관을 돌아다니며 의료용 마약 병원쇼핑을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이 의심되는 환자가 1년간 의료용 마약류를 얼마나 투약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2020년부터 ‘의사용 환자 투약내역 확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환자 투약내역 확인 서비스 시행 이후에 의료용 마약 병원쇼핑이 되려 증가하고 있어, 이들 환자에 대한 투약 내역 확인뿐만 아니라 투약 제한을 강제하는 등의 제제방안을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주 의원 “프로포폴, 졸피뎀 등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오용·남용시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피해가 심각한 마약이다”며 “의료용 마약의 과다 처방·투약 방지하는 ‘마약류 의약품 쇼핑 방지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다수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용 마약을 쇼핑하는 환자들에 대한 전수조사와 필요 시 이들에 대한 마약류 처방 금지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