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식물성 캔햄에 고기 식감까지"…유통업계 부는 '대안육' 열풍

뉴스1

입력 2023.10.15 07:15

수정 2023.10.15 07:15

신세계푸드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 제품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 제품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롯데중앙연구소 전경.(롯데중앙연구소 제공)
롯데중앙연구소 전경.(롯데중앙연구소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식품기업들의 잇단 대안육 개발 소식이 들려온다. 캔햄, 콜드컷 등을 넘어 동물성 식감까지 구현하는 등 대안육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15일 신세계푸드(031440)에 따르면 전국 2030세대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안육 관심 조사에서 67.8%가 대안육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안육을 먹어보거나 구매한 경험에 대한 문항에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1%가 대안육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12월 진행한 동일 질문에 대한 설문결과(42.6%)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대안육 소비 이유(중복응답 가능)로는 '환경을 생각해서'(71%), '동물복지를 생각해서'(57.7%) 등이 많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육류를 생산하기 위해 도축되는 가축 수를 줄인다면 사육과정에서 필요한 사료 및 작물 재배로 인한 삼림 파괴를 막을 수 있다는 인식이 2030 세대들에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30세대가 대안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자 식품업계 참여도 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운영하면서 식물성 캔햄, 콜드컷, 민스, 미트볼 제품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달 대안육을 경험할 수 있는 레스토랑 '유아왓유잇'을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1층에 오픈하기도 했다.

동원F&B(049770)도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을 출시하고 식물성 캔햄 시장에 진출했다.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은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콜레스테롤 함량이 0%다. 국내 식물성 캔햄 가운데 칼로리(175㎉)가 가장 적다.

기존 동물성 캔햄인 리챔과 비교했을 때에도 칼로리가 40% 이상 적다. 2018년 독자 개발한 원료인 '디솔트' 기술력을 적용해 캔햄 본연의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최근 한국식품연구원, 성신여자대학교와 '미래식품 소재화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푸드테크를 기반으로 한 대체육, 대체유, 식물성 단백질 등 각종 대체식품 소재 및 기술 연구를 통해 국내 소재 산업 발전을 이루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097950)은 티앤알바이오팹(T&R Biofab)과 3D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대체육 공동개발협약(JDA)을 맺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3D바이오프린팅 기반의 재생의학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이용해 인공 조직을 개발하는 메디테크 기업이다.

식물성 식품은 동물복지를 넘어 건강·영양·친환경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잡았다.
그러나 동물성 식품 식감과 영양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식품 산업과 3D프린팅 의료 분야를 선도하는 두 기업의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대체육 개발 수준을 한층 높이고 미래 식품 성장을 위한 혁신 가속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미래 식품 트렌드는 푸드테크 기반 대체식품 신소재 개발"이라며 "식물성 원료, 세포배양, 미생물 발효, 식용 곤충 등을 활용한 신소재 공동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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