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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이닝+토종 최다승' 두 마리 토끼 잡은 LG 임찬규 "KS도 지금처럼"

뉴스1

입력 2023.10.15 18:27

수정 2023.10.15 18:27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3.10.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3.10.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마치고 진행된 LG의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수여 기념행사에서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마치고 진행된 LG의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수여 기념행사에서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LG 임찬규를 비롯한 선수들이 지난 4일 오후 부산 시내 한 호텔에서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종료 후 열린 정규리그 우승 행사에 참석해 샴페인을 터뜨리며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LG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것은 통산 두번째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던 1994년 이후 29년 만이다. (LG 트윈스 제공) 2023.10.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LG 임찬규를 비롯한 선수들이 지난 4일 오후 부산 시내 한 호텔에서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종료 후 열린 정규리그 우승 행사에 참석해 샴페인을 터뜨리며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LG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것은 통산 두번째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던 1994년 이후 29년 만이다. (LG 트윈스 제공) 2023.10.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를 이끈 '토종 에이스' 임찬규(31)가 한국시리즈에서도 호투를 다짐했다.

임찬규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LG가 두산을 5-2로 꺾으면서 임찬규는 시즌 14승(3패)째를 챙기고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임찬규에게 뜻 깊은 시즌이다. 이날 경기를 통해 144⅔이닝을 소화하며 규정이닝(144이닝)을 충족했고, 토종 선발 최다승도 달성했다.
14승은 개인 커리어 하이 기록이기도 하다. '토종 에이스'라고 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성적이다.

경기 후 만난 임찬규는 "겸손이 아니라 난 한 번도 내가 에이스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단지 올해 성적이 잘 맞아떨어졌다. 그리고 팀원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성적이 나올 수 있었다. 그저 올해 조금 잘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2년, 3년 쭉 지금의 성적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며 정규 시즌 활약을 돌아봤다.

임찬규가 생각하는 올 시즌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작년에 제가 팀을 위해 희생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해서 올해는 팀을 위해 시즌을 준비했더니 좋은 결과나 나왔다. 앞으로 시즌 준비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아지는 것은 무조건 안좋다는 걸 깨달았다. 최대한 생각을 단순히 하려고 노력했고, 공 하나만 제대로 던지기 위해 집중했다. 그런 이미지 트레이닝을 매일 연습하다보니 지금의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롱릴리프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4경기 등판 후 선발 기회를 받았고, 기회를 잘 살려 토종 에이스로 등극했다.

이에 대해 임찬규는 "구원 등판 경험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롱릴리프로 시작하면서 힘을 빼고 던질 수 있는 계기가 됐고, 결과가 좋아졌다. 또 감독님께서 5월에 '네가 구속이 135㎞가 나와도 믿고 100구를 던지게 할 테니 5이닝을 책임져야 한다'며 미션을 주셨다.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처음 듣는 말이었다. 그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고, 부담을 덜고 던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제 임찬규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선발진의 한 축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2002년에 LG의 한국시리즈 탈락을 가슴 아프게 지켜봤던 어린 아이가 LG의 믿음직한 투수로 성장해 통합 우승을 위해 뛴다.

임찬규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잘해야 한다.
날씨 등 모든 변수를 고려해 준비를 할 것이다. 욕심을 부리다보면 과도한 힘을 쓰게 되기 때문에 힘을 빼고 던지겠다.
이천 합숙 훈련 때 감독님, 코치님과 상의하며 잘 준비해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투구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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