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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최다14승…LG 임찬규 "지난해 실패도 올해 성공의 자양분"(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3.10.15 18:51

수정 2023.10.15 18:51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집착하지 않고, 공 하나를 원하는대로 던지는 데 집중"
토종 최다14승…LG 임찬규 "지난해 실패도 올해 성공의 자양분"(종합)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집착하지 않고, 공 하나를 원하는대로 던지는 데 집중"

LG트윈스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전달식 LG트윈스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전달식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LG의 경기를 마친 뒤 열린 LG트윈스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전달식에서 염경엽 감독(왼쪽부터), 임찬규, 김현수, 오지환이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2023.10.15 jieunlee@yna.co.kr (끝)
LG트윈스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전달식 LG트윈스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전달식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LG의 경기를 마친 뒤 열린 LG트윈스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전달식에서 염경엽 감독(왼쪽부터), 임찬규, 김현수, 오지환이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2023.10.15 jieunlee@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규시즌 우승팀의 토종 에이스'라는 완장을 차고,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한 임찬규(30·LG 트윈스)가 2023 KBO리그 토종 투수 중 최다인 14승(3패)을 거뒀다
임찬규는 1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해 5⅔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5-2로 승리하면서, 임찬규는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2023년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미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LG의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어제(14일) 임찬규를 내보낼 수도 있었지만, 토종 에이스를 예우하고자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오늘을 등판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롱릴리프로 정규시즌 개막을 맞은 임찬규는 4월 16일부터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꿨고, 마지막 등판도 선발 투수로 했다.


임찬규는 마지막 등판에서도 선발승을 챙기며 화답했다. 올 시즌 그가 올린 14승은 모두 '선발승'이다.

15일 현재 임찬규는 다승 단독 3위다. 토종 선발 중에는 임찬규보다 많은 승리를 챙긴 투수가 없다. 이미 정규시즌 등판을 마친 고영표(kt wiz)와 곽빈(두산)이 12승으로 임찬규 다음으로 많은 승리를 쌓았다.

임찬규는 144⅔이닝으로 2020년(147⅔이닝) 이후 3년 만에 규정 이닝(144이닝)도 넘겼다.

2022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임찬규는 권리 행사를 포기하고, 2023년 반등을 노렸다.

지난해 임찬규의 성적은 6승 11패 평균자책점 5.04였다.

파란만장한 한 시즌을 보낸 임찬규는 "다승, 이닝 등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냥 공 하나를 내가 원하는 대로 던지고자 준비를 많이 했다"며 "작년에는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팀을 위해 준비한 게 올해는 조금이나마 통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긴 페넌트레이스를 돌아봤다.

역투하는 LG 선발 임찬규 역투하는 LG 선발 임찬규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LG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3.10.15 jieunlee@yna.co.kr (끝)
역투하는 LG 선발 임찬규 역투하는 LG 선발 임찬규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LG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3.10.15 jieunlee@yna.co.kr (끝)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진 진입에 실패했지만, 토종 선발진의 부진 속에 임찬규는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고 꾸준히 호투하며 올해 26차례 선발 등판했다.

임찬규는 "시즌 초 4차례 롱릴리프로 던진 게, 큰 도움이 됐다. 롱릴리프로 던지면서 몸에서 힘을 빼는 법을 배웠다"며 "지난해의 실패도 올 시즌 성공의 자양분이었다"고 했다.

그는 "오늘도 규정 이닝을 채우고는 싶었지만, 그 욕심 때문에 몸에 더 힘이 들어가는 걸 막고자 애썼다. '규정 이닝 채우지 못한다고 해서 내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다'라고 생각하며 마운드에 올랐다"며 "돌아보면 지나온 많은 시간이 '몸에서 힘을 빼는 과정'이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몸에서 힘은 뺐지만, 마음은 동기로 채웠다.

임찬규는 "5월에 염경엽 감독님이 '네가 시속 135㎞ 공을 던져도 믿고 공 90∼100개를 던지게 하겠다. 네 책임 투구 수는 그 정도고, 책임 이닝은 5이닝 이상'이라고 말씀하셨다"며 "내가 야구하면서 처음으로 듣는 말이었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고 떠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케이시 켈리, 임찬규, 최원태를 한국시리즈 1∼3선발로 내정했다.

임찬규는 또 한 번 "힘을 빼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시리즈를 처음 경험한다. 솔직히 알아서 내 몸이 긴장할 것 같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마음이라도 차분하게 다스리겠다.
뭔가를 해내겠다는 생각보다는, 공 하나를 내가 원하는 곳에 던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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