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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커지는 저출산…경기도, 지난해 '첫째아 비중' 61% 역대 최고

뉴스1

입력 2023.10.16 06:30

수정 2023.10.16 06:30

경기도가 본격적인 저출산 시대에 들어간 것과 맞물려 첫째아 비중이 지난해말 기준 61%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본격적인 저출산 시대에 들어간 것과 맞물려 첫째아 비중이 지난해말 기준 61%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 제공)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가 본격적인 저출산 시대에 들어간 것과 맞물려 도내 출산 첫째아 비중이 지난해말 기준 61%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 태어난 아기 중 첫째아 비중은 61%로 전년 56.8%에 비해 4.2%p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출생아수는 7만5323명으로, 이 중 첫째아는 61%인 4만5956명, 둘째아는 2만4284명, 셋째아 이상은 5066명으로 집계됐다.


시군별로는 시흥시가 68.5%로 첫째아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성남시 66.4%, 안양시 65.5%, 과천시 65.3%, 광명시 64.8%, 하남시 64.0%, 고양·부천시 63.2% 순이다. 첫째아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연천(51.1%), 동두천(52.4%), 안성·여주(53.6%), 양주(54%) 등이다.

도심지역의 첫째아 비중이 높은 반면 농촌지역이나 도농복합지역은 첫째아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아 비중은 2012년 51.0%에서 2013년 51.1%, 2014년 51.3%, 2015년 51.8%, 2016년 52.2%, 2017년 52.0%, 2018년 53.2%, 2019년 54.5%, 2020년 55.9%, 2021년 56.8%, 2022년 61.1%로 10년새 10.1%p 높아졌다. 이 기간 중 둘째아 비중은 38.5%에서 32.2%로 6.3%p, 셋째아 이상은 10.4%에서 6.7%로 3.7%p 각각 낮아지는 등 감소 추세다.

첫째아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아이를 둘 이상 낳지 않는 추세가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녀를 2명 이상 낳지 않는 것은 출산 시기가 점점 늦어지는데다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첫째아 출산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2012년 평균 1.85년에서 2022년 2.7년으로 0.85년 늘었다. 첫째아 낳는 시기가 늦어지면 그만큼 둘째아 낳기가 쉽지 않다.

이같이 도내 첫째아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도내 출생아수도 갈수록 줄어들어 출산율 제고에 비상이다.

도내 출생아수는 2015년 11만3495명에서 2016년 10만5643명, 2017년 9만4088명, 2018년 8만8175명, 2019년 8만3198명, 2020년 7만7737명, 2021년 7만6139명, 2022년 7만5278명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경기도 합계출산율(한 여자가 가임기간(만 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15년 1.27명을 기점으로 매년 감소(2016년 1.19명, 2017년 1.07명, 2018년 1.00명, 2019년 0.94명, 2020년 0.88명, 2021년 0.85명, 2022년 0.84명)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 기준 도내 출생아수는 3만615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3만8784명)에 비해 6.8%(2630명)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 합계 출산율은 올해 1분기 0.86명, 2분기 0.75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분기 0.94명, 2분기 0.81명)에 비해 각각 0.08명, 0.06명 감소했다.
2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0.8명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저출산 대응을 위해 '인구톡톡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여기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위기임산부 안심상담 핫라인' 등 다양한 정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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