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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사망자 4000명 넘었다"...'냉동 트럭·텐트' 임시 영안실로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6 08:00

수정 2023.10.16 08:00

시난 13일 이스라엘 레호보트 주민들이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으로 공습경보가 울리자 몸을 피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시난 13일 이스라엘 레호보트 주민들이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으로 공습경보가 울리자 몸을 피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전쟁이 열흘 가까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집계된 양측 사망자 수는 4000명을 넘겼다.

이스라엘 1500명, 팔레스타인 2671명 숨져

양측 모두 시신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시체 보관실이 가득 차자, 냉동 트럭 및 텐트 등을 임시 영안실로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 사망자 수는 1500명에 달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도 같은 날 저녁까지 집계된 누적 사망자 수는 2670명이라고 밝혔다. 총 사망자 수는 4100여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자지구 병원에 환자들이 쉴 새 없이 밀려오고 있다. 특히 의약품이 부족해 부상자들이 사망자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현재 가자지구 내 부상자 수는 9600여명이다.

가자지구 병원엔 3세 미만 어린이 가득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은 중환자실에 3세 미만의 어린이 환자들로 가득 찬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의 발전용 연료는 16일까지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당 연료가 떨어지면 산소호흡기나 신장 투석기 등을 가동할 수가 없어 치명적이다.

또, 아이스크림 냉동 트럭과 텐트 등이 부족한 시체 보관실을 대신해 시신을 임시로 보관하는 작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쟁과 관련해 봉쇄된 가자지구에 인도적 통로를 열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같은 날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에서 "가자지구 모두에 인도적 권리가 존중돼야 한다.
그곳 주민 전체를 돕는 인도적 통로가 보장되는 일은 매우 긴급하고 절실하다"라며 "제발 더는 그 성지(이스라엘·팔레스타인)와 우크라이나, 그 어느 곳에서든 무고한 피가 흐르지 않아야 한다. 이제 충분하다.
전쟁은 언제나 패배한다, 언제나"라고 강조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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