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한화의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 … 최인호‧문현빈 홈 피날레 3연전 동반 폭격 중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6 07:23

수정 2023.10.16 07:31

한화의 새로운 리드오프 최인호, 10월 5할 넘는 타율로 맹활약
마지막 경기 잘 마치면 생애 첫 3할 타율
문현빈, 거의 전경기 출장하며 0.263
국가대표 투수 상대로 시즌 5호홈런 작렬
최인호‧문현빈, 한화의 주전 자리 꿰차며 새로운 시대 열어젖히나
한화 이글스 최인호 (사진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최인호 (사진 = 한화 이글스)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고 있다.

문동주, 노시환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미래라고 할 수 없다. 한화 이글스의 엄연한 현재다. 한화 이글스의 미래를 열고 있는 신예들은 다른 선수들이다. 바로, 최인호와 문현빈이다.


이번 롯데와의 최종 홈 3연전에서 현재까지 가장 빛나는 선수는 최인호다.

시즌이 이대로 끝나는 것이 가장 아쉬울법한 선수가 바로 최인호다. 최인호는 10월 14일 경기에서 5타수 4안타를 몰아치더니, 10월 15일 경기에서도 5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이틀동안 무려 6안타를 때려내며 한화 이글스의 톱타자 고민을 완전히 지워버렸다. 한화의 톱타자 자리는 많은 선수가 거쳐갔다. 문현빈이 나서기도 하고, 이진영이 들어가기도 했고, 정은원이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최인호로 고정이 되어가는 모양세다.

한화 이글스 최인호 (사진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최인호 (사진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최인호 (사진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최인호 (사진 = 한화 이글스)


최인호는 과거 한화 이상군 감독이 스카우트 팀장으로 있던 시절 “타격하나만 보고 뽑았다”라며 야심차게 지명했던 선수다. 당시 고교야구는 포철고의 전성시대였는데, 당시 고교야구에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는 등 원팀 포철고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선수가 바로 최인호였다.

최인호는 후반기 138타석에서 출루율이 0.369, 장타율이 0.429이다. 여기에 최근 7경기 타율이 무려 0.538로서 한화의 막판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홈런도 2개를 때려냈고, 간간히 호수비도 보여주면서 한화의 외야 한자리와 리드오프 자리를 확실하게 꿰차는 분위기다. 최인호는 현재 데뷔 첫 3할 타율을 노리고 있다. 현재 40경기 143타석으로 타석 샘플이 크지는 않지만 타율 0302는 본인의 성장에도 큰 의미가 있다. 이는 본인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될 수 있다.

한화이글스 문현빈 (사진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문현빈 (사진 = 한화이글스)


문현빈은 한화이글스 탈꼴찌의 하나의 원인으로도 꼽을 수 있을만큼 훌륭한 플러스 전력이다. 무엇보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신인 선수가 주전 2루수로서 거의 전경기에 출장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일이다. 이는 김도영이나 이재현도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문현빈은 시즌 초반 모든 포지션을 떠돌아다녔다. 중견수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거의 나서지 않은 중견수로 이토록 훌륭하게 적응하다가 2루수로 돌아와서도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찬다는 것은 여간해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무엇보다 고교 야구 선수는 경기 체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수업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이렇게 많은 경기를 해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현빈은 부상 한번 없이 풀 시즌(136경기)을 뛰었다. 그러면서도 아직 쌩쌩하다. 튼튼한 몸은 야구 선수에게 있어서 축복이고, 팀에게 있어서도 축복이다.

문현빈의 가장 큰 장점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한화이글스 문현빈 (사진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문현빈 (사진 =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손혁 단장은 문현빈을 선발한 것에 대해서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우리 팀 작년 드래프트 최고의 성과"라면서 문현빈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올해 2~3라운드에서 선발한 조동욱이나 정안석이 문현빈같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는 것을 신인드래프트 현장에서 피력할 정도였다.

문현빈이 현재 기록하고 있는 0.266에 113개의 안타, 그리고 5개의 홈런은 고졸 신인 내야수로서는 매우 준수한 기록이다. 올해 순수 신인 선수 중에서는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문현빈은 10월 15일 경기에서 국가대표 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내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4년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 승리하면 8위 자리까지 올라간다. 일단 작년보다는 한걸음 스텝업을 했다.
그리고 순위를 떠나서 이는 승률이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좋은 용병이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인호, 문현빈, 허인서, 이진영의 스텝업이 매우 중요하다.
이제 한화에게 중요한 것은 유망주 자체가 아니라 유망주의 성장이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