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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카카오, 3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목표가 15% 하향"

뉴스1

입력 2023.10.16 08:34

수정 2023.10.16 08:34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아지트의 모습. 2023.8.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아지트의 모습. 2023.8.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16일 카카오(035720)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에스엠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에 따른 기존 사업 성장률 둔화와 퇴직금과 상각비가 증가하면서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18.6% 감소한 122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 경기 부진으로 톡비즈 매출 성장률은 7.7%에 그치며 모빌리티와 페이, 스토리, 미디어 매출 역시 한 자리 성장에 그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인수한 에스엠은 앨범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700억원, 150억원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구조조정 관련 퇴직금 200억원 발생과 AI 투자 및 에스엠 인수 관련 상각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한 1223억원에 그쳐 컨센서스를 13.9%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카카오는 올해 대대적인 카카오톡 개편으로 트래픽과 광고 매출 반등을 계획"이라며 "오픈채팅 탭은 신설 이후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 1000만을 돌파했으나 광고 매출 기여는 아직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 친구 탭에 신설된 '펑' 기능도 아직 이용자 호응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카카오톡의 이용자당 이용 시간이 줄고 있는 만큼 체류시간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를 둘러싼 여러 소송과 검찰과 금감위 조사가 집중되며 경영진의 리소스가 분산되고 있다"며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혐의로 금감원의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배재현 투자총괄대표 등 3명의 경영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부지검 역시 김범수 창업자와 임원들에 대해 클레이 관련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 외에도 VX와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자회사들도 스타트업의 기술 탈취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으로, 수사 결과에 따라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사법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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