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케이-푸드(K-Food) 페어
출상담 실적 2000만달러...체험행사에 4만명 몰려
[파이낸셜뉴스] '할랄' 한우 1호 수출 계약을 맺은 말레이시아에서 2000만달러의 케이-푸드(K-Food)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230만달러는 실제 업무협약(MOU)까지 이어지는 등 우리 식품의 말레이시아 판로가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월 11~15일, 5일간 한국-말레이시아 동방정책 40주년을 맞아 한국 농식품 수출 확대와 소비 촉진을 위한 '2023 말레이시아 케이-푸드 페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행사 첫 날인 11일에는 쿠알라룸푸르 선웨이 호텔에서 '케이-푸드 페어 기업간 거래(K-Food Fair B2B) 수출상담회'가 진행됐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 현지 주력 구매기업(바이어) 56개 업체가 국내 농식품 수출기업 30개 업체와 총 237건의 수출 상담을 가졌다. 규모로 따져도 2000만달러에 이른다. 이 중 총 22건, 230만달러 규모는 업무협약(MOU) 및 현장 계약을 체결까지 성사됐다.
현장에서는 사과·배·단감 등 신선 농산물뿐만 아니라, 오미자청·두유 등 음료류, 녹용 곤약젤리 등 어린이 간식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할랄 한우 홍보관에 구매기업(바이어)의 관심이 집중되어 한우 현지 시장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어서 10월 13~15일 남은 행사기간 동안에는 쿠알라룸푸르 시내 인근 대규모 쇼핑몰인 선웨이 피라미드에서 '기업대소비자(B2C) 행사'가 열렸다. 4만명에 이르는 방문객이 김치활용 소스, 고추장 활용 볶음국수 요리 시연 등 다양한 농식품 체험에 참여했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케이-푸드 페어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한국 농식품 홍보 및 판매를 병행해 케이-푸드 소비 분위기를 제고했다”며 “한국-말레이시아 동방정책 40주년을 계기로 케이-푸드가 양국간 교류와 협력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수출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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