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KT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현대자동차와의 지분 거래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자회사 간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서 시작한 수사가 기업 간 이상 거래로 수사 범위를 넓혀가는 모양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배임 혐의를 받는 박성빈 전 스파크앤어소이에이츠(스파크)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박 전 대표는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의 동서로, 그는 2005년 스파크를 설립했다.
검찰은 KT가 지난해 스파크를 실제 가치보다 더 비싸게 매입하면서 KT에 피해를 줬다고(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보고 있다.
검찰은 이같은 거래 배경에 현대차의 앞선 투자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2021년 7월 구현모 전 KT 대표의 친형인 구준모씨가 설립한 회사 '에어플러그'의 지분을 대량 매수한 바 있다. 당시 현대차의 에어플러그 지분율은 99.32%까지 높아졌다고 한다.
검찰은 두 회사가 이른바 '보은 투자' 격으로 이같은 거래를 한 것인지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KT 클라우드의 스파크 인수 의사결정 과정에 있었던 구 전 대표와 윤경림 전 사장은 배임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박 전 대표와 구 전 대표를 불러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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