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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학회 "수능 수학 범위 축소, 대학교육 기반 붕괴될 것"

뉴스1

입력 2023.10.16 11:16

수정 2023.10.16 11:16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덕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2.11.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덕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2.11.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대한수학회는 교육부가 발표한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중 수학영역에서 미적분II·기하가 제외된 것과 관련, 16일 "수학 과목은 기존의 문과 수학 범위로 축소돼 이과계열 대학교육의 기반이 붕괴될 것이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대한수학회는 이날 배포한 성명서에서 "모든 수험생에게 같은 수학 과목을 시험 보게 해 문·이과 유불리를 해소했다고 하지만 현재 문·이과 유불리 현상은 선택형 교육과정과 수능의 조화에 실패한 파행적 운영이 만들어낸 문제"라며 "이번 개편안은 실체도 불명확한 문·이과 유불리를 잡겠다고 수능이라는 집을 다 태워버리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수학회는 교육부가 '심화수학'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심화수학에 포함된) 미적분Ⅱ와 기하는 이과계열 대학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목인데 이를 '심화수학'이라고 명명한 것은 대단하게 어려운 것을 추가로 배울 것 같은 뉘앙스를 나타내려는, 의도적인 용어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대한수학회는 "심화수학의 신설 여부는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며 "미적분Ⅱ와 기하가 수능 과목에서 제외된다면 현 정부에서 강조하는 '과학·기술 혁신 정책'에 역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의 국가경쟁력 약화에 직결되는 재앙적인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수학회는 "미적분Ⅱ와 기하를 수능 수학 과목 범위에서 제외하는 것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2028학년도 수능에서 이과 계열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미적분Ⅱ와 기하를 모두 선택하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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