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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범죄 늘어나는데…지하철경찰대 예산·인력은 제자리

연합뉴스

입력 2023.10.16 11:27

수정 2023.10.16 11:27

작년 서울 지하철 내 범죄발생 3천378건…2호선이 가장 많아
지하철 범죄 늘어나는데…지하철경찰대 예산·인력은 제자리
작년 서울 지하철 내 범죄발생 3천378건…2호선이 가장 많아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 질의하는 정우택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2일 오전 서울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청·도로교통공단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23.10.12 superdoo82@yna.co.kr (끝)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 질의하는 정우택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2일 오전 서울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청·도로교통공단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23.10.12 superdoo82@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코로나19 이후 지하철 내 범죄발생 건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응하는 지하철경찰대 예산과 인력은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 1∼9호선과 국가철도(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등) 전동차, 역사 안에서 발생한 범죄는 모두 3천378건으로 하루 평균 9.3건이었다.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는 2019년 2천755건이었다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2020년 2천673건, 2021년 2천619건으로 다소 줄었다.

그러나 방역 조치가 완화된 지난해 범죄가 다시 큰 폭으로 늘었고,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발생한 범죄는 2천660건으로 재작년 전체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해 발생한 범죄를 유형별로 나눠보면 성범죄가 1천218건, 절도 789건, 폭력 7건, 점유이탈물 횡령·업무방해·모욕·재물손괴 등 기타 범죄가 1천364건이었다.

지난해 전체 발생 범죄의 29.2%(985건)가 2호선에서 발생해 가장 많았다. 성범죄는 2호선(421건·34.6%), 9호선(14.8%), 7호선(10.8%) 순이었고 절도는 2호선(161건·20.4%)에서 가장 많이 일어났다.

하지만 이에 대처하는 지하철경찰대 인력과 예산은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서울 지하철경찰대 인력은 2019년 180명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183명으로 3명 증원되는 데 그쳤다.

지하철경찰대에 책정된 예산은 지난해 14억6천700만원에서 올해 13억4천600만원으로 약 1억2천만원이 줄었고 내년 예산도 동결됐다. 지하철 내 범죄예방활동 지원 예산도 올해 3억8천900만원에서 내년도 2억6천400만원으로 3분의 1 가까이 삭감됐다.


정 의원은 "지하철 내 범죄 예방과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서는 지하철경찰대가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이후 지하철 이용자가 늘면서 범죄도 증가하는 만큼 인력과 예산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하철경찰대 [촬영 이충원]
지하철경찰대 [촬영 이충원]

away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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