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시가 4개월 간 지역 홀몸 어르신 55가구의 우울감 개선을 위해 시범 배치했던 AI 돌봄 로봇을 11월부터 98가구로 확대 배치한다.
앞서 4월 ‘어르신 고독사 제로(zero) 도시’를 선포한 속초시는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우울감이 높은 홀몸 어르신 55가구에 AI대화, 영상통화, 유튜브 연결, 실시간 안전수칙 홍보 등이 가능한 AI 돌봄 로봇 ‘다솜이’를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사업 대상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우울척도검사 결과에 따르면 사업 추진 전 평균 11.9점으로 심한 우울 상태에 속해 있던 대상자들의 우울 정도가 4개월 후 평균 8.8점으로 정상범위 내로 확인,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또 설문조사를 통한 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 사업에 만족하는 대상자는 55명 중 42명(76.4%), 사업계속 희망자는 41명(74.6%)으로 전체 대상자의 약 3/4 가량이 본 사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사업 계속희망자와 신규 대상자를 포함 98명으로 사업량을 확대해 더 많은 홀몸 어르신이 우울감·고독감에서 벗어나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가족 구조가 1인 가구 위주로 재편되고 속초시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많은 어르신들이 주변 돌봄 없이 홀로 지내시는 경우가 많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본 사업의 확대와 함께 노인 돌봄 체계 강화로 노후 우울감 완화와 더 나아가 그분들의 외로운 죽음을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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