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6.25영웅' 강삼수·'의암호 사고 순직' 이종우…올해 경찰영웅 선정

뉴스1

입력 2023.10.16 15:00

수정 2023.10.16 15:00

2023 경찰영웅으로 선정된 경찰관들. 왼쪽부터 강삼수 경위, 이강석 경정, 이종우 경감
2023 경찰영웅으로 선정된 경찰관들. 왼쪽부터 강삼수 경위, 이강석 경정, 이종우 경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경찰청은 16일 올해 '경찰영웅'으로 6・25전쟁에서 활약한 강삼수 경위와 국민의 생명을 구하려다 순직한 이강석 경정과 이종우 경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경남 산청 출신인 강삼수 경위는 6·25전쟁 당시 산청경찰서 사찰유격대장으로 근무하며 불과 10여명의 부대원을 이끌고 지리산 일대에서 항거하던 무장 공비 등과 총 62회의 크고 작은 전투를 치렀다.

강 경위는 뛰어난 통솔력과 지휘력으로 매번 자신의 부대원보다 많은 적과 싸우면서도 모두 승리했다. 강 경위는 화랑무공훈장 및 무공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강석 경정은 경기 수원 출생으로 의경으로 복무하며 경찰과 인연을 맺은 후 1996년 경찰에 투신했다. 2015년 2월 27일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장이었던 이 경정은 "총기사고가 발생했다"라는 112신고를 접하고, 현장으로 직접 출동했다.


범인의 총격으로 피해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한 이 경정은 또 다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총격범과 대화하며 현장 진입을 시도하다가 범인이 쏜 총에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순직했다. 이 경정에겐 1계급 특진과 녹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충남 서산 출생인 이종우 경감은 1991년 경찰에 투신하고 30년간 경찰관으로 봉직했다. 강원도 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소속 의암호 담당 순찰정장으로 근무하던 이 경감은 2020년 8월 6일 의암호에서 "인공 수초 섬이 떠내려간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 경감은 의암호에서 당시 먼저 전복된 민간 고무보트 탑승자를 구조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접근했다가 경찰정이 전복되면서 순직했다. 이 경감에겐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또한, 2021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대한민국 최초로 이 경감을 '순직 경찰관'으로 인증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숙명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위험한 상황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제복인의 희생을 더 존경하고 예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오는 18일 제78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경찰영웅으로 선정된 강삼수 경위, 이강석 경정, 이종우 경감의 유가족을 초청해 경찰영웅들을 추모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이들을 추모하는 흉상도 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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