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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1곳뿐인 경남, "정원 150명 이상 확대·의대 신설" 목소리 잇따라

뉴스1

입력 2023.10.16 16:52

수정 2023.10.16 16:52

16일 서울 시내 한 대학교 의과대학의 모습. 2023.10.1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16일 서울 시내 한 대학교 의과대학의 모습. 2023.10.1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의과대학 정원 확대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남지역 대학과 병원은 도내 의대 정원 확대와 의대 신설 여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부, 여당, 대통령실 관계자가 참석한 고위당정협의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이에 정부 안팎에서는 오는 2025학년부터 매년 1000명씩, 대통령 임기 내 3000명 증원이 전망됐지만, 16일 보건복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의대 정원 확대 규모와 발표 시기는 확정된 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의대 정원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의사단체와 협의를 통해 3058명으로 축소되면서 2006년부터 정원이 그대로 유지돼 왔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의대 정원은 전국 40개교 3058명이다.


이 중 경남지역 의대는 경상국립대 1곳뿐으로 76명의 입학정원을 가져 인구 10만명당 의대정원은 2.3명으로 전국 평균(5.9명)에 밑돌고 있다.

경남 18개 시·군 중 14개 시·군이 응급의료 취약지로 지정되고 미충족 의료율이 전국 1, 2위를 다툴 정도로 도민 의료이용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을 보이면서 도내에서는 의대 신설, 정원 확대 등의 움직임이 계속돼 왔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검토 소식을 가장 먼저 반긴 것은 도내에서 유일한 의과대학이 있는 경상국립대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경남의 경우 의대가 우리대학 정원 76명 뿐이라 도내 의료 수요에 비해 배출되는 의료 인력이 매우 적은 편이었다"며 "경남의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우리 대학에 최소 150명 이상의 의대 정원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국립대의 의대 정원이 확대된다면 의료 불균형이 완화되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경상국립대는 지역인재전형을 통한 의대 정원 모집 비중도 높고 졸업생들이 경남에 정주할 수 있는 의료 인력 양성 방안을 정부와 계속 의논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내 1곳 뿐인 의대로는 지역 의료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며 의대 설립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 중 의대가 없는 창원의 경우 의대 설립 목소리가 거세다.

박영호 창원대 기획처장 겸 창원의대설립추진위원장은 "기존에 있는 의대 정원 증원만으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지역 의료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현재 3058명에서 정원이 확대된다 해도 수도권으로 의사가 집중되는 문제는 해결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창원대의 경우 일본의 자치의과대학을 롤 모델로한 공공의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학생 선발부터 지방에서 시작해 지역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과정을 담고 졸업 이후에도 제도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의사 인력 양성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신대학교와 사립의대 설립을 추진 중인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은 "지역 내 의사 수 부족과 노인 인구 증가로 의료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경남에 있는 국립대 의대 1곳으로는 정원이 확대된다 해도 의료 수요를 충족하기엔 부족하다"며 "경남에 의과대학을 신설하려면 실습 병원을 세우는 데 수천억원이 소요돼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창신대와 창원한마음병원은 대학과 실습병원, 임상 교수진 등 모든 기반이 다 갖춰져 있다"며 "사립의대가 신설된다면 지역 의료 수요에 맞춘 인력 양성이 바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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