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러 외무장관, 베이징서 왕이와 회담…푸틴은 17일 방중(종합)

뉴시스

입력 2023.10.16 16:58

수정 2023.10.16 16:58

라브로프 외무장관,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 17~18일 중국 일대일로 10주년 포럼 개최 "양국 관계 상승세 분명…정상회담서 논의"
[베이징=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러시아 외무장관 16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의 세계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지정학적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10주년을 기념해 17~18일 130개국 대표를 초청했다. 2023.10.16.
[베이징=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러시아 외무장관 16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의 세계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지정학적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10주년을 기념해 17~18일 130개국 대표를 초청했다. 2023.10.16.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났다.

16일 스푸트니크, 인테르팍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라브로프 장관이 러시아 대표단 일원으로 중국 수도 베이징을 찾아 왕 부장을 만나 회담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중국의 세계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지정학적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10주년을 기념해 17~18일 130개국 대표를 초청했다.

왕 부장과 만난 라브로프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중국에 도착하기 전날 베이징을 다시 방문해 양국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며 "무엇보다 최근 중국 건국(10월1일)과 양국 수교 74주년을 다시 한번 기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양국 정상이 내일이나 모레 만날 때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의 주빈이 될 것"이라며 "각국 정상은 비공개 대면 논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공지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중국 모두 국제 문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역할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므로 양국 정상은 (국제 정세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났다. 사진은 2013년 3월22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중.러 관광의 해 개막식에서 블리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는 모습. 2023.10.16.
[모스크바=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났다. 사진은 2013년 3월22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중.러 관광의 해 개막식에서 블리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는 모습. 2023.10.16.

라브로프 장관 뒤로 이튿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10주년 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이 주목받은 이유는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전쟁범죄 혐의 체포영장 발부 뒤 첫 해외 방문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ICC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할 의무가 없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2일 ICC 회원국이 아닌 키르기스스탄을 찾아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 등 영장 발부 뒤 해외 순방 일정을 소화했다.

이밖에 북한-러시아 사이 밀착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중동 위기 등 산적한 의제를 두고 두 정상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일대일로는 시 주석이 2013년 8월 제창한 중국 주도의 세계 경제 벨트 구축 구상이다.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에 이르는 육로와 남중국해 인도양을 거쳐 아프리카 유럽에 이르는 해로로 이은 육·해상 실크로드(비단길) 건설 사업이다.


참여국에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을 건설해 주는 인프라 협력을 통해 중국의 '대국굴기'를 실현하기 위한 구상이지만, 상당수 국가에 과도한 채무 부담을 지게 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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