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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계열, 우주·지상 통합 최첨단 무기체계 총집결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7 05:00

수정 2023.10.17 05:00

한화 방산 계열사 ADEX 2023 참가, 역대 최대
"발사체-위성-탐사 '초연결' 우주 밸류체인 구축"
한화시스템 관측·통신위성, 레이더 솔루션 공개
한화, 한국형전투기 KF21 국산 엔진도 전시
한화에어로, 실물 레드백, K9자주포도 선보여
한화오션, 최신예 디젤·전기추진 중형잠수함 모형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7~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최되는 ADEX 2023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심장인 F414 엔진을 공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7~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최되는 ADEX 2023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심장인 F414 엔진을 공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발사체-위성-탐사 우주 밸류체인을 완성한다'.

한화그룹은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ADEX 2023)에서 국내 유일의 육·해·공·우주의 통합 방위 기술 역량을 과시한다.

22일까지 열리는 ADEX 2023에서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우주·방산 계열사 통합 전시관을 꾸린다. 통합 부스는 1140㎡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방산·항공·우주 대표 기업으로 대한민국의 자주국방에 기여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국내외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우주 사업 지휘-정찰 솔루션 한눈에

'스페이스 허브존'에서 한화그룹은 발사체부터 관측·통신 위성, 탐사에 이르는 우주 사업의 지휘-정찰 솔루션을 제시한다.

한국 최초의 독자 우주발사체 누리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호의 추력기를 전시한다.

대기권 밖에서 관측·통신이 가능한 한화시스템의 위성 3종과 지상 공격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3종도 공개한다.

고성능영상레이더(SAR) 위성은 주·야간의 악천후에도 고화질 영상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적외선(IR) 위성은 적외선 신호를 활용해 적의 공격을 빠르게 감지한다.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위성통신업체 원웹이 구축한 630여 대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활용하면 지상 통신망이 파괴돼도 끊김 없는 통신이 가능, 전장 상황을 실시간 제공할 수 있다.

지상에서 적의 핵·미사일 공격을 감지하는 방어 솔루션도 전시된다. △요격 고도의 상층부에서 탄도미사일을 방어하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레이다 △중고도 이하를 방어하는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의 다기능레이다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응할 '한국형 아이언돔'의 다표적 동시교전레이다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그룹은 ADEX 2023 통합전시관에서 발사체부터 관측·통신 위성, 탐사에 이르는 우주 사업의 지휘-정찰 솔루션을 제시한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은 ADEX 2023 통합전시관에서 발사체부터 관측·통신 위성, 탐사에 이르는 우주 사업의 지휘-정찰 솔루션을 제시한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는 통신 위성기술을 활용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선박, 자율주행차 등이 안정적으로 통신하는 '초연결 사회'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위성 관측 기술로 확보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한다.

독자 개발 한국형 전투기 엔진 공개

한화는 독자 엔진기술도 선보인다.

한화가 개발한 소형무장헬기(LAH) 엔진 및 한국형 전투기 KF-21에 적용한 F414엔진을 전시한다. F414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GE의 라이센스 기술로 국내에서 면허 생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0여년간 9800대 이상의 항공엔진을 생산한 경험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5세대급 유무인기용 엔진을 100% 독자 개발한다는 게 목표"라며 "국내에서 가스터빈 엔진 소재 개발을 연구 중"이라고 했다.

미래전에 대비한 무인화 기술도 선보인다.

AI 기반 유무인 복합 운용 기술이 반영될 한국형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등 미래형 전투차량 개념이 그것이다.

사람보다 먼저 작전지역에 투입되는 무인수색차량에는 원격사격통제체계, 지뢰탐지장치, 유도탄, 레이저 등 다양한 장비를 적용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해 올해 12월 미국 해병대 테스트를 앞둔 차세대 군용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도 전시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잠수함 모형.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잠수함 모형.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고스트 커멘더'로 불리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시스템을 공개한다.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항공, 해상, 수중의 무인전력을 지휘 통제하는 무인화 전투 시스템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해군이 지향하는 스마트 네이비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레드백, K9 자주포 등 글로벌 전략 제품도

한화는 전략형 방산수출 제품도 공개한다.

지난해 폴란드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다연장로켓 천무에 적용되는 80~290km까지 다양한 사거리의 유도탄과 함께 연습용탄 라인업을 전시한다.

전 세계 9개국에서 사용 중인 K9 자주포는 포탑 완전 자동화, 유무인 복합 운용 능력으로 이어지는 미래 모델을 보여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규격을 충족하는 수출형 장약은 물론, 향후 유도기능을 탑재할 155mm 포탄도 최초 공개한다.

올해 7월에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우선협상대상이 된 전투형보병장갑차(IFV) 레드백도 국내에서 실물 전시된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폴란드, 필리핀 등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최신예 디젤-전기추진 중형잠수함인 장보고-III를 선보인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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