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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한국형전투기 KF-21 서울하늘 가른다..일반 첫 공개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7 05:00

수정 2023.10.17 07:42

KAI 17일 개막 'ADEX 2023' 대규모 참가
한국형 전투기 KF-21 일반에 첫 공개
7일 개막 행사로 서울 하늘서 시험 비행
폴란드·말레이시아 수출 FA-50 등 공개
작전능력 높인 수리온 실물도 선보여
'미래 게임체인저' 유무인복합체계 기술도
지구관측 임무 차세대 중형위성 2호 공개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KF-21 보라매. KAI 제공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KF-21 보라매. KAI 제공

[파이낸셜뉴스] 'KAI가 미래 하늘길, 우주길을 연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ADEX 2023)에서 항공·우주 차세대 신기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특히 개막일에 열리는 시범비행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를 일반인에 처음 공개한다. ADEX 2023은 22일까지 열린다.

KAI는 올해 전시 테마를 '세계를 향한 하늘길, 우주길, KAI가 만들어 갑니다'로 정했다. KAI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방문객들의 동선에 맞춰 전시관을 꾸렸다.

'부활호' 첫 비행 70년, KAI 역사 한눈에

KAI는 이번에 KAI 도전의 역사와 새로운 하늘길, 우주길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공개한다.


전시관에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시작을 알린 국산 1호 항공기 부활(復活)호 모형이 전시된다. 지난 1953년 KAI 본사가 있는 사천에서 개발된 부활호는 1955년까지 공군에서 훈련기와 정찰기로 사용됐다.

부활호는 올해로 첫 비행에 성공한지 70주년을 맞는다.

이번 ADEX 2023에서는 부활호의 정신을 계승한 KT-1, T-50, 수리온, KF-21 등 주요 국산항공기 라인업과 유무인 복합체계 AAV 등 미래형 항공기들이 대거 전시된다.

'고정익존'에선 △폴란드, 말레이시아 수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FA-50 △내년 양산을 목표로 순조롭게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여기에 KAI가 현재 개발 중인 제품들도 전시된다.

고출력 엔진을 적용해 동급 경쟁 기종을 능가할 차기 기본훈련기 소리개, 해상초계기 등 다양한 용도로 개조 개발이 가능한 다목적 수송기(MC-X) 등이 대표적이다.

소형무장헬기(LAH)도 서울 ADEX 2023에서 고난도 기동 시범과 함께 지상 전시를 진행한다.
소형무장헬기(LAH)도 서울 ADEX 2023에서 고난도 기동 시범과 함께 지상 전시를 진행한다.

KAI는 ADEX 2023에서 기어박스 국산화로 향상된 작전능력을 갖추게 될 수리온(KUH)을 공개한다. 사진은 육군사령부 항공단의 수리온 기동 훈련 모습. KAI 제공
KAI는 ADEX 2023에서 기어박스 국산화로 향상된 작전능력을 갖추게 될 수리온(KUH)을 공개한다. 사진은 육군사령부 항공단의 수리온 기동 훈련 모습. KAI 제공


'회전익존'에선 기어박스 국산화로 향상된 작전능력을 갖추게 될 수리온(KUH) 및 성능개량 콘셉트가 소개된다. 이와 함께 경찰·해경·소방·산림 등 다양한 용도로 운용 중인 수리온 파생형 헬기들도 전시된다.

KAI는 수리온 플랫폼을 기반으로 상륙공격헬기(MAH)와 소해헬기(MCH)를 개발 중이다.

최첨단 항공전자장비와 무장체계를 장착해 육군의 항공전력을 강화할 소형무장헬기(LAH), 소형다목적헬기(LUH) 모형 등도 전시된다.

여기에 KF-21, FA-50, MC-X, KUH, LAH 등 전시 모형의 실감 나는 영상이 상영된다. 방문객들은 현장감 있게 KAI의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

차세대 지구관측 중형위성 선보여


'우주존'에선 뉴스페이스를 선도하는 KAI의 우주산업을 확인할 수 있다.

KAI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총괄해 차세대 중형위성을 개발 중이다. KAI 관계자는 "중형급(500kg) 표준 플랫폼을 활용해 위성 5호기까지 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할 중형위성 2호가 전시된다.

한반도 전역과 주변 해역을 감시하는 영상레이더 위성인 초소형 SAR 위성, 미래 통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선행 연구중인 저궤도 통신위성도 공개된다.

지난 5월 전국민을 감동하게 했던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모형도 전시된다. 당시 KAI는 발사체 구조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1단 추진제 탱크 제작과 체계 총조립을 수행했다.

KAI는 미래 우주서비스 시장을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영상분석 전문 강소기업 메이사와 합작해 설립한 메이사 플래닛과 위성영상 분석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은 이번 ADEX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수직 이착륙무인기 등 미래항공기체 소개

미래전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도 소개한다.

미래 공중전투체계의 대형 영상과 함께 KF21-무인기 복합 편대, 소형무장헬기(LAH)·상륙공격헬기(MAH)-공중발사체(ALE) 조합 모형을 전시한다.

KAI가 역점을 두고 있는 AAV·무인기존, 우주존, IPS존, 시뮬레이터존도 눈에 띈다.

'AAV·무인기존'에선 도심항공교통(UAM) 시대에 실질적인 비행체로 사용될 미래항공기체(AAV)가 소개된다.

틸트로터 기술로 활주로 없이 이착륙할 수 있고 임무 지역으로 신속한 이동과 감시정찰이 가능한 수직 이착륙무인기(NI-500VT)도 전시된다. 벽면 스크린에는 AAV와 무인기 개발이 완료되면 어떻게 하늘을 날고 임무를 수행하는지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KAI 관계자는 "장기 체공이 가능해 정보 획득과 감시·정찰 능력이 향상된 차기 군단무인기는 우리 군의 정찰 능력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문객들이 각종 시뮬레이터를 직접 탑승하고 체험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IPS존'에선 메타버스 기반 원격 고객지원 체험, 항공 군수 분야 세계 최초로 3D 도해가 적용된 KF-21 전자식 기술교범을 활용한 정비체험이 가능하다.

'시뮬레이터존'에서는 KF-21과 FA-50의 CPT 및 VR 시뮬레이터가 설치된다. 방문객들은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조종사가되어 국산 전투기를 조종하게 된다.

KAI가 개발하는 수직이착륙무인기 NI-500VT 모형. KAI 제공
KAI가 개발하는 수직이착륙무인기 NI-500VT 모형. KAI 제공

KAI가 개발 중인 감시·정찰용 무인기 이미지. KAI 제공
KAI가 개발 중인 감시·정찰용 무인기 이미지. KAI 제공

KAI 전시관의 출구에 자리 잡은 돔 형태의 룸에는 미래 전장의 LED 영상이 시연된다. KAI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6세대 전투기, 차세대고기동헬기, 유무인복합체계 등 KAI 제품의 미래 활약을 담은 영상과 위성 획득을 이용한 우주건설 영상을 볼 수 있다.

KAI가 민군 겸용으로 개발 중인 AAV의 디지털 탑승 체험 영상도 공개된다.

한국형 전투기 KF-21 첫 시범 비행


이번 ADEX 2023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시범비행을 선보인다. 개막일인 17일 5분여 동안 진행될 기동 시범에서 KF-21은 수평 급선회 기동, 배면비행 등 비행을 선보이며 국산 전투기의 고기동성과 우수성을 강조한다.

KF-21 시제기는 야외에 전시된다.
방문객과 해외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육군의 외산 공격헬기를 대체할 소형무장헬기(LAH)도 고난도 기동 시범과 함께 지상 전시를 진행한다.
KT-1, T-50, 수리온 등 현재 각 군에서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국산항공기들이 시범비행에 동참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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