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에어버스, 한국 R&D센터 세운다…"국내 대기업들과 논의중"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6 18:19

수정 2023.10.17 03:24

로익 한국지사 대표, 기자간담회
향후 국내에 60대 이상 납품할듯
로익 폭슈홍 에어버스 한국지사 수석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준호 기자
로익 폭슈홍 에어버스 한국지사 수석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준호 기자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 건설을 위해 국내 대기업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향후 국내 항공사들에 추가로 60대 이상의 비행기를 납품할 것으로 확인됐다.

로익 폭슈홍 에어버스 한국지사 수석대표는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한국 정부, 여러 국내 대기업들과 (한국 지역 R&D 센터 건설과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며 "한국의 우주항공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력 공급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라인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앞서 에어버스는 9월 중순 서울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만나 R&D센터 건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 내 에어버스 R&D 센터 설립 세부 추진 방안, 이를 통한 차세대 수송기 핵심기술 공동 개발, 저궤도 소형 위성 공동 개발 방안 등이 핵심 내용이다.

폭슈홍 대표는 "현재 어떤 기업이 참여하는지, 규모가 어느 정도이고 위치가 어디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큰 회사든 작은 회사든 다 같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있으면 그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국내 항공사들에 인도 예정인 상용 항공기 수는 60여 대다. 폭슈홍 대표는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에어로케이 등 국내 항공사들이 에어버스 항공기 150여 대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60여 대는 이들을 포함해 한국 비행사에 납품 예정인 전체 비행기 수"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보잉은 향후 20년간 한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에서 창출되는 신규 항공기 수요가 1350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브 슐트 보잉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총괄은 "아태 지역에 인도될 화물 항공기 수는 그 어떤 지역보다 많다"며 "경제 위기의 영향을 받지만, 전체적으로는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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