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사재 털어 농업 싱크탱크 설립…이정환 前농촌경제연구원장 별세

연합뉴스

입력 2023.10.16 19:12

수정 2023.10.16 19:12

사재 털어 농업 싱크탱크 설립…이정환 前농촌경제연구원장 별세

사재 털어 농업 싱크탱크 설립…이정환 前농촌경제연구원장 별세 [유족 제공]
사재 털어 농업 싱크탱크 설립…이정환 前농촌경제연구원장 별세 [유족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을 지낸 뒤 사재를 털어 농업 분야 민간 싱크탱크를 설립한 이정환 GS&J인스티튜트 이사장이 15일 오전 9시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6일 전했다. 향년 77세.

1946년 경기도 광명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뒤 일본 홋카이도대 대학원에서 농업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부터 농촌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부원장을 거쳐 2002∼2005년 원장을 지냈다.

고인은 예산 부족 탓에 국책 연구기관의 연구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2005년 사재를 털어 농업 분야 민간 연구 싱크탱크인 GS&J인스티튜트를 세웠다. 재해 예방과 가격변동에 따른 경영안정책 등을 연구하며 월간 소식지 '시선집중'을 발간했다.

황의식 GS&J인스티튜트 원장에 따르면 고인은 농촌경제연구원에 있을 때는 재해 보상 방안을 주로 연구했고, 농촌경제연구원장 퇴임 후인 2006년과 2007년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회 위원과 FTA 대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1년 '시사저널'이 보도한 '(분야별) 만나고 싶은 사람' 기사에서 '농업계' 1위로 뽑히기도 했다. '한국농업의 여건 변화와 발전전략', '한국농업의 선택', '농업의 구조 전환 그 시작과 끝', '한국농업이 가야 할 제3의 길' 등 저서를 남겼다.


유족은 부인 조미선씨와 사이에 아들 이운호씨, 딸 이운영씨 등이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17일 오전 8시. ☎ 031-787-1506
duckhwa@yna.co.kr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카톡 okjebo, 이메일 jebo@yna.co.kr(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