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출할까"…생각은 여학생이, 실행은 남학생이 더 많다

뉴시스

입력 2023.10.17 05:02

수정 2023.10.17 05:02

강원대 간호대 박현주 교수 연구 결과 가출경험·생각 있는 총 494명 분석해
[서울=뉴시스] 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강원대 간호대 박현주 교수팀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2020년 실시한 '아동 ․ 청소년 주거환경 및 혐오표현 실태조사'자료를 이용한 이차자료분석 연구를 실시했다. (출처=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2023.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강원대 간호대 박현주 교수팀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2020년 실시한 '아동 ․ 청소년 주거환경 및 혐오표현 실태조사'자료를 이용한 이차자료분석 연구를 실시했다. (출처=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2023.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가출 생각 비중이 높지만 실제 가출 경험은 남학생이 많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강원대 간호대 박현주 교수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조사한 2020년도 '아동·청소년 주거환경 및 혐오표현 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

박 교수는 자료에서 최근 1년 내에 가출을 경험이 있는 학생 135명, 가출을 하지는 않았지만 가출 생각이 있는 학생이 359명 등 총 494명을 추출해 분석했다.

성별의 경우 가출 경험이 있는 학생 중 남학생이 64.4%(135명중 87명)였지만 가출 생각만 있는 학생 중에서 남학생은 41.5%(359명 중149명)로 여학생보다 적었다.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가출 경험률은 2.56배 높게 나타났다. 박 교수는 선행 연구와 비교하며 "가출 경험은 남학생이 유의하게 많았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결과"라며 "두 그룹을 비교한 연구결과는 아니지만 성별이 가출 경험의 위험요인이며, 남학생이 더 많이 가출을 경험한다는 결과와도 유사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고등학생의 가출 경험률은 중학생보다 1.5배 높았다. 가정 경제력에서 중간 정도인 학생의 가출 경험률이 상위 경제력 가정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박 교수는 "가출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면 중간 정도보다는 높은 정도의 가구경제수준을 가진 청소년에서 가출 실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가구경제수준이 낮을수록 가출을 반복하게 된다는 선행연구와도 반대되는 결과인데,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게 된 원인에 관해서는 추후보다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울 상태인 청소년의 가출 경험률은 우울 상태가 아닌 학생의 1.9배였다. 불안이 있는 학생의 가출 경험률은 불안이 없는 학생의 1.6배였다.


박 교수는 논문에서 "가출 경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성별(남성)·낮은 자아 존중감·고소득 가정·학교급(고등학교)이었다"며 "가출을 생각하고 있다면 남학생이거나 자아 존중감이 낮거나 가구의 경제 수준이 높거나 고등학생이 가출을 실제로 행할 위험이 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을 위한 적극적인 가출 예방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 '가출 경험이 있는 청소년과 가출 생각이 있는 청소년들에서의 가출 실행 위험 요인 연구'는 한국학교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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