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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한 부모님 대신 샤인머스캣 팔아요”...효녀 여대생 사연에 ‘기적’ [따뜻했슈]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7 06:38

수정 2023.10.17 06:38

A씨가 공개한 샤인머스캣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공개한 샤인머스캣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수확을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한 부모님 대신 농장에 있는 샤인머스캣을 판매하고자 나선 20대 여대생의 사연에 전국에서 문의가 쇄도해 샤인머스캣이 ‘완판’되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교통사고 당한 부모님 대신 샤인머스캣 판매 나선 딸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샤인머스캣 하시는 부모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자신을 강원도에서 학교를 다니는 대학교 2학년생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최근 샤인머스캣 농장을 하는 부모님이 판매를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사고를 당한 A씨의 부모님 차량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고를 당한 A씨의 부모님 차량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고 후 뒤섞인 샤인머스캣.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고 후 뒤섞인 샤인머스캣.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농장에 대해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저와 동생들까지 소중한 추억으로 일궈온 하우스”라며 “친할아버지 때부터 농사를 해온 소중한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 당시엔 경황이 없어 상품에 관해서 전혀 생각할 수 없었으나 다행히 두분 다 조금씩 호전되고 계셔서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판매를 시작했다”며 “부모님께서 재배하신 샤인머스캣이 최고 품질은 아니지만 정성껏 키우셨기 때문에 맛은 보장한다”고 했다.

"기특하다, 힘내시라" 누리꾼 응원에.. "하루만에 다 파는 기적 일어났다" 감사 인사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직장과 가까우니 꼭 들르겠다, 힘내시라” “어린 친구가 너무 기특하다” “힘내라, 잘 팔릴 거다” “부모님의 빠른 쾌유를 빈다” 등 댓글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실제로 해당 농장을 방문해 샤인머스캣을 구입했다는 후기 글도 잇따라 올라왔다.

A씨는 이내 추가 글을 올려 “하루 만에 (샤인머스캣을) 거의 다 판매를 하는 기적이 일어났다”며 농장을 방문하거나 문의 전화를 해온 누리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A씨는 “부모님께서 일년 내내 애지중지 정성껏 키우신 상품이 버려지지 않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데, 넘치는 사랑 받았다.
부모님께서 정말로 너무 고마워 하신다”며 “저도 이제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도움과 은혜 베풀어 주심에 너무 감사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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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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