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대표부 "핵 보유국 지위 바꾸거나 포기 안해"

유엔총회 회의서 "핵 무력 더 강화"

[서울=뉴시스]김인철 북한 유엔대표부 서기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1위원회(군축·국제안전 담당) 회의에서 "제국주의자들의 핵무기가 세계에 존재하는 한 우리는 핵보유국으로서의 현재 지위를 바꾸지도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유엔 웹TV 캡쳐). 2023.10.17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보유를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국제사회에서 발언했다.

김인철 북한 유엔대표부 서기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1위원회(군축·국제안전 담당) 회의에서 "제국주의자들의 핵무기가 세계에 존재하는 한 우리는 핵보유국으로서의 현재 지위를 바꾸지도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핵 무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서는 북한이 최근 헌법에 핵무력 정책을 헌법에 명시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북한을 향한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가 지속되고 있지만, 오히려 미국의 위협으로 핵전쟁 발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서기관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미국이 과대망상적인 힘의 논리를 주장하면서 북한과 주변국들의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도발적이고 적대적인 군사행동을 집요하게 강행해 역사상 유례없는 핵전쟁 발발 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미정상의 '워싱턴 선언'과 핵협의그룹(NCG)에 대해서는 "북한을 향한 핵무기 사용을 계획하기 위한 핵 전쟁 기구"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발언에 나선 한국 유엔대표부의 김성훈 참사관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 탄도미사일과 관련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방법으로 포기하고 관련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준수하며 대화에 나설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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