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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발빠짐 사고 5년간 320건…5일에 한번꼴[국감브리핑]

뉴스1

입력 2023.10.17 07:00

수정 2023.10.17 07:00

10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2호선 승강장에 발빠짐 사고 주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9.1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10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2호선 승강장에 발빠짐 사고 주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9.1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최근 5년간 서울 지하철에서 발빠짐 사고가 320건에 달해, 닷새에 한번 꼴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이 적정 기준인 10㎝를 초과한 역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나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년간 지하철 승강장 발빠짐 사고는 총 320건 발생했다.

이는 발빠짐 사고로 치료비를 지급한 사건만 포함한 수치라 단순 실족까지 더하면 사고가 더 많이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금으로 총 1억 6417만원, 1인당 평균 약 51만원이 치료비로 지급됐다.

연도별로는 2019년 99건, 2020년 51건, 2021년 55건, 2022년 82건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33건이나 발생했다.

노선별로는 2호선에서 77건(24.1%)으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4호선 67건(20.9%), 3호선 56건(17.5%), 7호선 42건(13.1%)이 뒤를 이었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9호선 역사 중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이 적정 간격인 10㎝를 초과한 역사는 절반에 달했다. 전체 313개역 중 48.6%인 152개역이며, 승차 위치로는 3402곳이다.

2호선이 35개역(승차위치 707곳)으로 가장 많았고, 3호선 34개역(892곳), 4호선 20개역(546곳) 등이었다. 특히 3호선은 34개역, 1호선은 10개역 전체가 10㎝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도시철도건설규칙 제30조2에서 차량과 승강장 연단의 간격이 10㎝가 넘을 경우 실족사고를 방지하는 설비를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자동안전발판 7개역(41곳), 고무발판 149개역(3942곳), 이동식 안전발판 204개역(220곳)을 설치했다. 또 1~9호선 전체 313개역 5만2390곳에는 주의안내문을 부착해놓았으나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황희 의원은 "지하철 시스템 만큼 안전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안전시설을 더 확충하고 규정을 보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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