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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파괴 전까지 멈추지 않겠다" 장기전 예고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7 09:59

수정 2023.10.17 09:59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러시아 푸틴과 통화에서 하마스 파괴 강조 하마스 붕괴 전까지 가자지구 작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혀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에게도 장기전 가능성 알려
지난 2020년 1월 30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AP뉴시스
지난 2020년 1월 30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게 공격받은 다음날부터 하마스가 지배하는 가자지구를 봉쇄중인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파괴하기 전까지 군사 작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동시에 분쟁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16일 성명에서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비열하고 잔인한 살인자들에게 공격받았으며 함께 뭉쳐 결연한 태도로 전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는 하마스의 군사 및 정부 기능을 파괴하기 전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해당 발언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관련 작전을 빨리 끝내지 않겠다는 뜻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16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에서 가자지구를 향한 지상군 투입을 시사했다. 그는 회동 직후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의 기습 직후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도착했으며 블링컨을 비롯한 미 정부 관료들이 연이어 이스라엘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이스라엘과 전 세계가 미국의 강력한 지원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갈란트는 "블링컨에게 긴 전쟁이 될 것이며 대가를 치르겠지만 유대인과 이스라엘, 나아가 양국이 믿는 가치를 위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이 16일 통화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반목을 끝내고 정치적·외교적 수단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달성하기 위한" 러시아의 협력 의지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푸틴은 이란과 이집트 등 주변 이슬람 국가와 통화한 내용을 네타냐후에게 설명했다고 알려졌다.
같은날 러시아는 가자지구에 관한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해당 초안에 가자지구의 인도적인 요구가 담겼고 정치적 요소는 빠졌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대표는 러시아의 초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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