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4사 평균 지연시간 5분25초
"재허가·재승인 점수에 반영해야" 지적
재난방송 주관사 KBS는 MBC·SBS보다 늦어
17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월 제6호 태풍 '카눈' 상륙 시기에 종합편성채널의 재난 자막방송 지연이 가장 길었다며, 신속한 재난 정보 전달을 통한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사업자 재허가·재승인 점수에 재난 자막방송 지연도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재난 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방송사업자들의 재난방송 및 재난경보 자막방송 모니터링을 방송통신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실시하고 있다.
변 의원이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태풍 카눈 시기 재난방송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 상륙시기(8월8~11일) 동안 종합편성채널의 재난 자막방송 지연시간이 가장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 자막방송 지연시간은 재난 최초통보시각과 방심위가 모니터링한 최초 방송시각의 시간 차이다.
보도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경우 평균 지연시간은 2분8초로 나타났으며, 최장 지연시간은 연합뉴스 TV가 17분33초로 가장 길었다.
종편 채널은 평균 지연시간이 5분25초로 가장 늦게 재난 자막방송을 송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TV 조선은 31분30초로 최장 지연시간을 기록했다.
지상파 3사의 경우 KBS는 재난주관 방송사임에도 SBS, MBC 보다 평균, 최장 지연시간이 모두 길었다. 지상파 사업자의 평균 지연시간은 SBS가 15초로 가장 짧았으며, MBC(57초), KBS(1분23초), EBS(2분43초)가 뒤를 이었다.
변 의원은 "종편 채널도 예외없이 신속한 재난방송 실시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KBS는 재난방송 주관사로서 가장 먼저 재난 자막방송을 실시해야 하는데 MBC, SBS보다도 늦게 송출했다. 재난정보의 신속한 정보전달을 위해 재난방송, 재난 자막방송의 지연 여부를 재허가·재승인 평가 점수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련 법과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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