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올 4분기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부진과 현지정부 규제 증가로 고전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9월 1~22일에 7개 업종 230개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기실태조사를 진행해 17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현황과 4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경기실사지수(BSI)는 시황과 매출이 각각 87과 95로 전 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BSI는 0~200 범위에서 산출되는데, 기준선인 100이면 전 분기 대비 변화 없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증가(개선)를,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를 의미한다.
유형별로는 자동차(110)와 화학(100)을 제외한 △제조업(94) △전기전자(80) △금속기계(93) △섬유·의류(97) △기타제조(93) 등 제조업 분야 BSI 전망이 대부분 100을 하회했다. 유통업 BSI 전망은 100으로 보합세다. 전체기업의 4분기 BSI 전망은 95를 기록했다.
우리 기업들은 경영애로 사항으로 △현지수요 부진(자동차, 화학) △수출 부진(섬유의류, 전기전자) △인력/인건비 문제(섬유의류, 금속기계) 등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영향에 관한 설문에서는 전체 기업의 23%가 부정적 영향을 응답해 2019년 조사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 코로나19 영향이 소멸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중국경제의 성장 국면과 관련된 평가에서는 '현재 회복 국면'(2.2%), '연내 회복 국면을 예상'(9.1%) 등 회복세에 있다고 평가하는 응답은 미미했다. 반면 '2024년중 회복을 기대한다'는 응답은 57.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판단할 수 없다'는 응답도 30.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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